여행

나이지리아 선거

관허 2011. 4. 17. 12:12

2011년 4월은 나이지리아 선거철이다.

국회의원(상하원) 선거는 4.2 선거도중에 중단하고 연기가 되어서 4.9일 치러졌고

그 중 일부 선거구에서는 4.26 주지사 주의원 선거와 동시에 마저 치러진다.

4.16일은 대통령선거 이다.

 

투표를 하기 위해서는 선거인 등록을 먼저 해야 하는데 금년초에 전국적으로 선거인 등록이

이루어 졌다. 나이지리아는 주민등록제도가 없기 때문에 선거인등록을 별도로 해야한다.

물론 주소지가 없기 때문에 사는 곳이나 직장을 중심으로 등록을 한다.

등록시에는 사진과 지문(열손가락)을 다 등록했다. 등록처에서 등록했는데 임시로 만든

등록처이기 때문에 길거리나 운동장에서 등록을 했다. 노트북에다 등록을 하는데 아직 중앙전산장치가

마련되지는 않아 전국적으로 통합관리는 되지 않고 있다. 나이는 본인이 양심껏 신고해야 한다.

투표권은 18세면 주어지는 아주 선진적인 제도를 가지고 있다.

 

투표날이 되면 이중투표를 막기위해 육상국경까지 폐쇄되고 모든 교통이 단절된다. 국내선 항공편까지

통제되고 차량 통행은 금지 된다. 왜냐하면 인접국에서 넘어와서 투표하거나 여기저기 다니면서 투표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등록자체를 여기저기해도 중앙에서 검색하지 못하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막는 제도이다. 투표당일은 인터넷도 중단된다.

 

투표날이 되면 다들 걸어서 인근 투표소로 가는데 8시부터 인증(accreditation)을 받는다. 투표소에서 등록한 자료를 프린트 한것과 대조하여 확인을 받는다. 확인은 서류에도 하고 투표자의 손톱에도 한다. 잉크로 번호를 적는다. 그리고는 투표가 12시경부터 이루어지기 때문에 다시 모여야 한다. 일부는 빨리 선거를 하기 위해서 미리부터 줄은 선다. 땡볓에서 몇시간 줄을 서기도 한다. 인내심이 대단한 국민이다.

 

12시가 넘으면 줄을 세우고 투표준비를 한다. 기표소(플라스틱 조립)가 세워지고 투명한 투표함이 배치된다. 아래사진은 투표소인 학교 운동장에 모여서 투표하기를 기다리는 국민들.

 

기표소 옆에는 투표용지에 지장을 찍기 위한 잉크가 있다.

 

아래 사진은 길거리에 설치된 투표소에서 사람들이 기다리는 모습 

 

 

드디어 투표가 개시되었다.

 

투표가 개시되면 차례로 나와 다시한번 인증을 받았는지 여부를 확인받고 손톱에 잘 지워지지 않는 잉크를 칠해서 이중투표를 방지하고 투표용지를 받아 기표소에서 기표하고 투표함에 넣는다.

 

모인 사람들 투표가 완료되면 그 자리에서 개표를 한다. 선관위 관계자와 정당 참관인들이 한장한장 확인하면서 집계를 해서 그자리에서 발표를 한다. 이는 투표함을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할 탈취, 부정투표를 방지하는 제도이다.

 

이 날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마을 사람들이 나와서 투표장에 있게 된다. 한표의 선거권을 행사하기 위한 열의가 대단하다. 땀을 뻘뻘 흘리면서 땡볓에서 몇시간씩 기다리는 사람들을 보면 그 인내심에 존경이 간다. 이중투표를 방지하는 여러가지 장치를 보면 이중투표는 불가능하다. 이렇게 치뤄진 선거는 공정하다 할 만하다. 한투표자는 외국인 옵서버에게 돌아가면 나이지리아는 위대하다라고 말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