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경기 심판에 대하여
런던 올림픽이 개막되자마자 한국선수들에 대한 심판의 오심이 문제가 되고 있다
수영 400미터 예선에서 부정출발 판정의 번복사태, 유도에서 심판위원장의 개입으로 인한 재심판 사태, 펜싱경기에서 일초가 왜 그렇게 긴지 3번이나 경기를 하게 된 사태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
아무리 오심의 폐해를 줄이려 전자장비 도입, 비디오 판독, 이의신청 제도 등 모든 제도를 구비하여도 오심문제가 끊이지 않는 것은 결국은 심판의 마음가짐과 자질문제에 있지 않나 생각된다.
운동경기에서 눈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문제에 대한 완벽한 판정은 거의 불가능한 것이라 하더라도 보는 사람들은 심판이 보지 못했다거나 실수라거나 하는 부득이한 것과 마음속에 편파된 성향이 있어 객관적인 판정을 하지 못한 것은 구별할 눈이 있다고 생각된다.
원래 인간은 보고싶은 것만 보고 자기 눈에 보이는 것만 보는 성향이 있고, 알고 싶은 것만 이해하긴 하지만
심판이나 재판이나 남을 판단하는 일에는 이런 성향을 극복하고 공정하게 객관적으로 보고 판단해야 하는데 일부에서는 이런 훈련이 부족한 사람들이 있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겸손한 사람들은 남을 판단하는 일에 나서기를 꺼리나 오만한 사람들이 더 열심으로 남을 판단하고자 하는 것이라 운동경기에서도 심판을 뽑을 때는 이러한 문제를 고려하여 올바른 자질을 가진 사람을 뽑아야 하고 뽑은 자들을 잘 훈련하여야 할 것이다.
이번 사태들도 잘 분석하여 앞으로는 이런 문제들이 재발하지 않도록 판정제도를 더 보완하여야 할 것이나 아무리 제도가 구비된다하더라도 인간의 머리씀이나 결점도 그에 수반되어 자라는 것이 아닌가 걱정된다.
아울러 올림픽이 국가간의 경쟁이 격화되어 올림픽의 숭고한 정신을 가리우지 않을까 염려될 따름이다.
크게 보면 모든 제도가 시작과 끝남이 있는 것과 개혁과 변화가 있는 것처럼 올림픽도 언젠가는 변화해야 하지 않나, 그런 변화는 언제올까 생각해 보게 된다. 세상이 점점 물질 만능주의로 흐르게 되고 프로들이 올림픽을 점령하고 매달을 타면 금전적 보상이 따르게 되어 심판에조차 금전적 유혹이 미치지 말라는 법은 없기 때문에 올림픽을 대체하는 다른 경쟁 메카니즘이 나타나지 말라는 법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