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담임목사의 관계를 생각해보자
교회는 대개 담임목사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교회에서는 담임목사가 거의 소유주처럼 되어있고 어떤 교회에서는 장로들이 담임목사를 내보내기도 하고 새로 초빙하기도 한다. 그러다가 담임목사가 오래 시무하면서 정년까지 시무하고 원로목사가 되기도 한다. 또 어떤 곳에서는 담임목사가 대를 이어 자식에게 물려주기도 하여 문제를 발생시키기도 한다.
여러 교회헌법과 역사고찰을 뒤로하고 그냥 백지에서 생각하면 과연 한교회에 담임목사가 있어야 하는가 또 담임목사는 수십년동안 주일예배를 책임져야 하는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누가 생각해 본 적이 없는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과연 한사람의 담임목사가 다양한 성도의 필요를 그렇게 수십년동안 채워줄 수 있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물론 당해 목사가 끊임없이 연구하고 성령을 받아 그렇게 할 수 있다면 할 말이 없겠으나 간혹 담임목사가 시험에 들거나 교회에서의 분쟁에 휘말리거나 은혜가 없다하여 상당수의 교인들이 다른 교회로 떠나고 또 어떤 성도들은 담임목사가 바뀌면 다시 나오겠다하는 사례가 생기는데 이런 사례들을 볼 때에 과연 한교회에 한 담임목사가 있어서 주일예배를 책임져야 한다는 법 또는 관례가 전혀 개혁이나 변경을 필요로 하지 않나 하는 의문이 생긴다.
교회의 주인은 어디까지나 예수 그리스도라고 배웠다. 그런데 왜 그자리에 담임목사가 차지하고 있는 사례가 늘어나는지 혹 그러한 사례를 타락이라고 봐야 하는지가 의문이다. 유대교 회당에서는 말씀을 전하는 사람은 비교적 자유로왔다고 나와있는데 그정도는 아니더라도 현재와 다른 제도를 가질 가능성은 없는가 하는의문이 생긴다.
이런 문제를 누군가 검토해 보면 좋겠으나 이 경우 유의할 것이 모아니면 또가 아니라 담임목사가 주일예배를 책임지면서도 운용의 묘를 발휘할 여지는 없는가 하는 것이다. 물론 그런 다양성을 가지는 것은 부흥회나 다른 성경공부 시간을 활용하면 되고 주일예배는 불가침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으나 많은 사람들이 주일예배를 위주로 참석하고 있고 그 때에 많은 은혜의 말씀을 간구하기 때문에 담임목사의 지휘하에 다른 목사의 말씀을 들을 기회를 제공할 수 없나 하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다음과 같은 비유를 들어보면 될 것이다. 우리나라 병원은 의사들이 한방씩 차지하고 환자들이 이리저리 움직인다. 어떤 때는 입원한 환자들까지 이리저리 다니기도 한다. 그런데 외국의 어떤 병원은 환자가 입원했을 경우에는 환자가 가만히 있고 의료기구가 가능한 한 의사나 간호사가 환자를 찾아 다닌다. 서비스 업에서도 수요자 위주로 하느냐 공급자 위주로 하느냐가 서비스에 차이가 생긴다.
이와 비슷하게 교회에서도 수요자 그러니까 성도들의 수요를 위주로 말씀을 공급하는체제는 도입할 수 없는지 고려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