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

교역자들의 특권의식

관허 2013. 1. 6. 18:04

여러 교회를 다녀보면 점심을 제공하거나 사먹을 수 있는 교회가 있는데 교역자들이 어떻게 점심을 먹느냐 하는 것을 관찰하게 된다.

 

어떤 교회는 점심을 무료로 제공하는데 목사나 평신도나 다같이 식탁에 둘러앉아 점심을 먹는다.

또 다른 교회는 교역자는 별도로 구분 된 방에서 같은 음식을 먹는다.

 

그런데 또다른 교회는 식당에서는 교인들이 사먹는데 반해 목사 부목사들은 별도로 권사나 집사들이 준비해 놓은 별도의 점심을 받아 먹는다. 교역자들에게 교회 예산으로 점심을 먹이는데 대해서는 이해를 할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수의 목사 부목사가 한꺼번에 점심을 한다면 이는 준비하는데 여간 힘들지 않다. 별도의 부엌에서 많은 권사 집사들이 매주일 수고해야 한다. 이렇게 교역자들을 위해서 교회 직분을 가진 권사 집사들을 부려 먹어도 괜찮은 것인지. (어떤 교회는 부목사 사택들이 바로 옆에 있는데 권사들이 점심을 준비하면 부목사 사모들까지 와서 점심을 먹는다 한다)

 

성경에 보면 직분들은 맡은 일만 다르지 하나의 지체라 하였는데 세월이 흘러서 이젠 목사들이 교회 직분자들 위에 군림하여 주일날 교회오는 권사나 집사들이 그저 앞치마 두르고 부엌에서 밥만 하다가 돌아가야 하는지. 언제부터 교회 직분자들을 교역자라 합시고 부려 먹게 되었는지 이런 것도 다 개혁과제라 할 수 있다.

 

어떤 회사를 방문하여 보면 손님이 와도 점심시간이 되면 직원 식당에서 같이 직원들과 식사하게 된다. 이런 회사는 간부나 손님이라 해도 특권의식에 물들지 않고 동등하게 대우해 주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일부 조직은 초심을 잊어버리고 관료화 되어가고  있고, 직분이 계급이 되고 계급에 따라 달리 대우해 달라하고 행동도 달라지게 되는데 현대 많은 조직은 스스로 민주화 되어가고 있는데 반해 아직도 한국교회는 관료화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구성원이 제대로 그 폐단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데 문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