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호흡과 요가의 차이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지키기 위해 요가를 하거나 단전호흡을 한다. 요가도 단전호흡을 기본으로 하지만 자세히 보면 두 운동사이에는 약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 차이는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 한테는 간과할 수 없는 핵심적인 차이라 생각된다. 그러나 궁극적으로는 지향하는 목표는 비슷하니까 어느 정도 고수가 되면 이거나 저거나 같은 효과가 날 것 같다. 그러니 그 곳으로 가는 과정에서 차이가 난다 할까.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우리가 가야할 곳은 죽음인 것과 같다 할까.
단전호흡은 우선 호흡법이 가장 중요하다. 동작은 호흡을 하는데 보조적인 역할을 할 뿐이다. 쉬운 동작부터 따라하면 몸이 플어지고 점점 더 어려운 동작도 가능해진다. 몸이 건강해지는 것은 호흡 때문이다. 단전호흡은 기계적으로 복식호흡을 한다고 다 되는 것이 아니고 거기에 정신이 집중되어야 한다. 그러면 단전에 열이 나고 입에 침이 돈다. 자연히 혀가 입천장에 달라 붙고 기가 순환된다는 논리이다.
요가는 우선 동작부터 가르치는데 몸을 푸는데 주안점을 둔다. 호흡도 해야하지만 초보자들에게는 호흡에 집중하지 못할 만큼 자세들이 어렵다. 몸을 다 풀어 놓으면 호흡이 쉽게 된다는 논리이다. 동작먼저 호흡 나중이라 할까. 여기에 호흡에 대한 집중은 별로 강조되지 않는다.
또하나 차이점은 단전호흡에서는 핵심동작을 할 때에는 숨을 들이 쉬면서 한다. 상체를 굽혀 두손으로 발을 잡는다 할때 단전호흡에서는 숨을 들이 쉬면서 잡아라 한다. 배가 빵빵하게 부풀려 지면서 발을 잡는다. 그러나 요가에서는 숨을 내쉬면서 발을 잡아라 한다. 배가 홀쭉하면 몸이 더 잘 굽혀진다는 논리이다.
호흡하는 방법에서도 약간씩 차이가 난다. 단전호흡에서는 처음엔 들숨과 날숨의 시간을 동일하게 가지만 조금씩 고수가 되면 들숨을 해서 오래 돌리고 날숨은 그냥 편하게 한다. 깨끗한 공기를 몸속에 오래 간직하면서 진수를 다 흡수한다는 사고방식 같다. 요가에서는 이런 것을 강조하지는 않는다. 이 같은 차이는 발상지가 추운지방이냐 열대지방이냐 온대냐는 차이에서 온다고 한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기후에 맞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요는 궁극적이 목표점은 같은데 가는 길은 약간씩 다르다는 것인데 수련자들이 실제로 해봐야 실감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