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한국

장관들의 면면을 보고-리더의 요건

관허 2017. 7. 4. 06:59

새정부의 조각이 거의 마무리 되어 가는데 우려스러운 것이 좀 있다. 인간세계는 매우 복잡하다. 다양한 이해관계가 얽혀있고 정책 결정시 고려해야할 사항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정치면 정치, 경제면 경제, 사회면 사회 이 모든 것들도 서로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리더나 정책결정자는 무엇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 관료들이 물론 약간의 폐단이 있긴 하지만 부처내부에서 일단 의견을 모으고 다시 부처간 협의를 거치고 다시 정치를 하는 사람들의 의견도 수렴한다. 이렇게 복잡한 의견수렴과정을 거치는데 사계의 전문가들을 전부 모은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정책결정자가 기울어진 편협된 사고를 가지고 있을 때는 문제가 생긴다. 더군다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할 자세가 안되어 있는 사람들, 다른 쪽의 의견에 귀를 닫아버리는 사람들이 위에 있다면 문제가 발생한다. 당장에는 문제가 시원스레 해결된다고 보일지 몰라도 국가의 대계는 장기적으로 검토해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몇몇 장관들의 성향을 보면 우려할만한 점이 있다. 자기분야 교수를 하면서 과거 쉽게 자기의 의견을 개진했다 할지라도 그걸 정책결정자가 되었다고 밀어붙일 일이 아니다. 자문역할이나 하나의 의견개진자로서 발언할 때와 정책결정자로서 발언할 때는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균형된 사고방식 그리고 식견이 있는 사람들이 정책결정을 하기 바란다. 사람은 모든 것을 알 수가 없다. 알파고가 바둑을 평정하듯이 언제나 인간은 부족하다. 그럼에도 최선의 방법을 찾아 나가는 노력을 하는 것이 인간이고 리더가 할 일이다. 대대로 내려오는 역사 그리고 영구히 흘러가는 미래에 대해 겸허해야 한다. 섯불리 족적을 남기려고 하면 안된다. 여기서 대중의 인기에 연연해서는 안된다. 모름지기 리더는 대중을 교화 이끌어갈 책임도 있다. 


공자가 논의에서 하루 3省을 해야한다고 했다. 이 省은 살필 성인데 자기를 늘 돌이켜보아야 하고 또 아낀다는 뜻도 있는데 깊이 생각하면 거의 같은 맥락이란다. 일본에서 부처를 말할 때 이 省이라는 말을 쓰는데 그 부처도 끊임없이 정책을 검토검토 해야 한단다. 생각해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