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한국

격동하는 시대와 AI데이터 분석

관허 2025. 6. 16. 05:57

난 주로 공무원 하면서 기획을 주 업무로 해왔다. 민원을 처리하는 것보다도 무역정책 포함 상공정책이 나아가야 할 길 같은 고차적인 문제를 고민했다. 그때 내가 사용한 방식은 우선 정보 수집부터 시작했다. 무역일보 코트라 정보 그리고 각종 신문, 일본 경제신문과 트리뷴 같은 미국 신문을 매일 검토하고  국내외 신간도서도 검색하고 필요하면 국내 학자들 연구소를 방문하고 또 기업들도 방문하면서 정보를 수집했다. 그리고는 무역진흥회의 같은 데서 새로운 보고안건을 만들었다. 내가 경험에서 얻은 사내 정보소통 등 문제가 있다고 보면 바로 개선책을 제시하기도 했다.

 

이런 정보수집 후에 내머리속에서 뭔가 유의미한 방향이 나오면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를 생각하고 정부정책을 수립하고자 했다. 어떤 때는 박자장을 놓고 머리를 굴리기도 하고 동료들과 대화 토론도 했다. 그런데 이런 과정을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연금술사들이 금속을 추출하거나 단전호흡을 하면서 단전에 기를 모으거나 하다못해 커피기계에서 커피를 추출하는 것이나 비슷한 우주원리가 아닌가 싶다. 단지 그것이 우리의 머리에서 만들어진다는 것뿐 원리는 같다.

 

그런데 Palantir라는 업체가 선두로 만들고 있는 AI 분석도구를 보니 이러한 인간의 머리를 짜내는 것도 AI가 해주는 시대가 되었다. 동물의 촉수가 주위의 각종 정보를 수집하듯 AI가 데이터를 수집한다. 구조화된 데이터 뿐만아니라 이미지 영상 등 비정형 데이터까지 수집해서 거기서 패턴이나 맥락을 찾아 준단다. 세상은 엄청 발전했다.

 

이런 분석도구는 우주차원에서 지구차원에서 또 인간집단인 국가간 행동 그리고 기업의 행동 그리고 말할 것도 없이 인간 개인의 건강이나 경제생활등 온갖 분야에서 위력을 발휘하고 있고 앞으로도 무한 성장할 것이다. 이미 전쟁에서도 써먹고 있단다. 과연 이제 온갖 분야에서 모든 정책이나 생활의 기초가 되는 것이 데이터요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학습시키고  분석하느냐 하는 것이 핵심이 될 것이다. 내가 아직 기력이 있다면 데이터 사이언스도 공부해보고 싶을 정도이다. 내가 못하면 자손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다. 

 

그런데 요즘 신문을 보노라면 엄청 세상은 변하고 있다. 하루가 다르게 우리의 그간 만들어 놓은 제도가 실효성이 있을까 하고 의심이 갈만큼 격변하고 있다. 도처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우리도 그 상황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경제는 자유무역 기조에서 통제무역으로 각자도생의 길을 가고 있는 것 같고 그 기초가 되는 화폐까지 코인이다 뭐다 해서 변하고 있다. 이러다가 세계 정치경제가 완전히 변하지 않을까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경영학이니 경제학이니 법학이니 하는 것도 변하지 않을까. 국내에서 봐도 물가가 뛴다, 자영업이 몰락한다, 사람은 서울로만 몰린다, 지방은 공동화된다는 등 격변하고 있는데 정치는 제대로 사태를 파악하고 있나 과거의 틀 가지고 또 이념의 틀 가지고 현재와 미래를 제어하려고 하지 않을까 우려되기도 한다. 왜냐하면 사람은 머리가 굳어가기 마련이고 절대권력은 도취되기 마련이라 위험성은 커져가기 때문이다. 뭔가 조급히 성과를 내기보다도 중지를 모아야 할 것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