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우리 삶의 행복을 위하여

관허 2006. 1. 10. 10:54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다

이것은 우리 문화의 가장 초석이다

 

그런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기 경험이나 지식에 따라 어떤 준거틀이 생긴다

이런 준거틀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에도 이런 준거틀을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사회생활이나 가정생활이나 문제의 근원은 알고보면 자기 틀속에 다른

사람을 무리하게 집어 넣어 이해하는데 있다

 

이렇게 함에 있어서 또한 사람은 복잡한 사물을 이해하기 쉽도록 분류하려는 경향이 있다

chaos를 그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찌 인간사가 분류에 꼭 들어 맞는 것이 있을 것인가

이런 것은 우리 학문의 방법론에 연관이 되어 있다

 

이런 이해과정에서의 문제가 사회제반문제의 근원이 되고 있다

사람을 보수와 진보로 가르고 옳고 그르다고 가르고 니편내편 가린다

 

재판과정에 비유해 보자

판검사는 항상 예스냐 노냐고 질문을 하는데 모든 답변이 어디 그렇게

단순한가   답변자는 당혹스럽다

그렇게 단순히 대답할 성질이 아닌데 하고 생각한다

 

동서양의 영화를 보자

대체로 서양영화는 헤겔의 철학처럼 정과 반의 싸움이 많다

많은 부분이 한 주장과 다른 주장이 대립되어 싸운다

식상할 정도다 쉽게 조화를 찾을 수도 있고 타협을 할 수도 있는데

 

우리 영화를 보면 좀 다르다

불교적인 잔잔한 관조가 있고 이편 저편 아우르는 조화가 있다

 

 

인간들의 싸움을 보면 결국은 이렇게 다른 사람들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생긴다

 

한마디를 들으면 자기 틀에 준거해서 아 이건 이 말이구나, 아 이사람은 이러한 사람이구나

하고는 자기 경험에 비추어 대처한다

서로가 이해하는 것이 어긋나 아무리 대화를 해도 자꾸 어긋나 큰 불행으로 번진다

 

그럼 어떻게 해야할 까

 

첫째, 다른 사람의 말을 있는 그대로만 듣고 해석을 보류하자

        다른 사람의 의도를 미리 파악할려고 하지 말자

        해석이란 내가 붙이는 것이다

        그 사람이 말한 것과 달라질 확율이 많다

        그래서 진의를 자꾸 확인해 나가는 절차가 필요하다

 

둘째, 다른 사람의 말을 반만 듣자

        그 사람이 어떠한 상황에서 얘기 했는지 주변 정황이 어떠한지를

        잘 모르는 상황에서 섣부른 해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사람의 말은 홧김에 과장해서 말한 것도 있을 수 있다

 

셋째, 자기가 이해한 것을 응고시키지 말자

        자기가 이해한 것이 틀릴 수도 있는데 거기에 확 시멘트를 부어버려

        문제를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몰고갈 수 있다

        이런 사람을 많이 보아왔다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이다

        스스로 문을 닫아버리는 사람이다

        상황의 변화에 따라 이해한 것을 수정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자

 

이런 세계는 이상향이라 할 것인가

우리 사회의 근본 틀을 다시 세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