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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이지리아 국내여행 유의사항
    여행 2009. 11. 11. 01:05

    나이지리아 국내여행에서 있었던 일

     

    나이지리아에서 국내 여행을 할 때 주의해야 할 것이 몇가지 있는데 경험을 토대로 짚어보고자 한다. 우선 공항 터미널을 찾아 갈 때 국제선인가 국내선인가보다도 항공사에 따라 국제선 청사에서 국내선이 떠나는 것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물어봐야 알지 잘 나타나 있지도 않다. 공항에 따라선 국내선 청사라는 표지도 없다.

     

    다음 항공사 카운터에서 탑승권을 받고 출국대를 통과해야 하는데 아무 때나 나갈 수 있는 것이 아니고 혼잡을 피하기 위해 비행기 편명을 불러야 줄을 서서 나갈 수가 있다. 연발할 때도 있으므로 항상 방송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물론 출발 도착 비행기를 안내하는 전광판은 잘 작동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

     

    검색대를 통과해서 버스를 타고 비행기 앞으로 가면(공항에 로딩 브리지가 없는 곳이 많다) 자기가 붙인 짐들이 비행기 옆에 시멘트 바닥에 줄을 지어 놓여 있다 거기에 가서 이것이 내 것이요 하고 확인을 해야 비행기에 실린다. 내릴 때도 비행기 앞에 내려진 자기 짐을 찾아 터미널 외부에 가까우면 그냥 들고 걸어 간다.

     

    그런데 한번은 승객들이 다 탔는데 아직 짐이 비행기 옆에 그냥 놓여져 있었다. 다 타고 난 뒤 기내 방송에서 중량이 초과되어 부득이 모든 수하물을 싣고 갈 수 없으니 급하지 않은 짐은 다음비행기로 보내겠다고 했다. 그리고 짐을 가지고 가지 않으면 안되는 승객들은 다음 비행기를 이용해 달라고 했다. 갑자기 사람들이 술렁술렁대더니 저마다 자기 짐에 실렸는지 확인하느라고 소동이 벌여졌다.

     

    어떤 사람들은 자기 짐이 꼭 가야한다고 항의하고 어떤 사람들은 귀중품과 필요한 물품을 꺼내고 들고 들어왔다. 그런 소동을 겪은 후에 한30-40개의 짐을 다시 공항으로 돌려 보내고 비행기가 이륙할 수 있었다. 난 다행히 기내에 들고 탈 수 있는 가방만 있었기 때문에 안도를 할 수 있었다.

     

    이건 어떻게 보면 미리 중량을 점검하는 제도가 없어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나 항공사에서 일방적으로 싣지 않는 것 보다는 인간미가 있고 승객들이 타협하는 절차를 거치도록 하는 것으로 민주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한다.(선진국에서도 일방적으로 싣지 않은 경우는 있다)

    하여튼 되도록이면 자기 짐은 자기가 들고 타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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