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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곤잘레스저 기독교 사상사 요약
    신학 2013. 5. 14. 22:16

    J. L. 곤잘레스저 『기독교사상사』 요약

     

    1. 개요

     

    곤잘레스의 『기독교사상사』는 역사적으로 발전되어 온 기독교사상들을 분석하는데 있어 초기 대표적인 사상들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누고 그 이후 발전되어 온 각 사상들을 이 3가지 유형의 관점에서 때론 혼합된 것으로 보고 때론 어느 한쪽을 주된 것으로, 다른 한쪽을 부수된 것으로 보는 등 혼합된 입장과 관점에서 분석하고 오늘날 우리가 처해 있는 상황에서 성경을 어떻게 해석, 적용해야하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다. 이러한 논의의 전제는 성경과 그 해석은 당시 인간이 처해있던 상황 즉 때론 문화라고 하기도 하고 전통이라고 하기도 하는 환경과 분리되지 않는다고 보는데서 출발한다. 저자는 그 서문에서 밝힌바와 같이 “세계와 사회에 대한 우리의 전통적인 견해들이 어떻게 우리의 복음 이해에 영향을 미쳤는가?”를 검토하고 그 토대위에서 “복음이 입고 있는 문화의 옷”을 제거하고 복음 자체의 본질적인 내용을 추출해내고자 하며 이러한 작업의 결과로 성경을 연구하는 자들을 “전통의 속박으로부터 자유한 사람들”로 만들고 그들 자신의 상황에서 성서를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하려고 한다고 기술하고 있다.

       

    2. 곤잘레스의 3가지 유형

     

    가. 유형A

     

    유형A 신학은 카르타고 지역을 중심으로 한 지역에서 발전했으며 그 주된 신학자는 터튤리안이다. 터튤리안은 카르타고 지역에서 기독교를 전파하고 가르치기 위해 기독교가 로마의 도덕적 성취와 조화된다는 것을 증명하려 했으며 하나님을 통치자 또는 법제정자로 보고 성서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천국에 이르기 위해 우리가 해야할 바를 말해주는 안내서로 보는 경향을 드러내고 있어 이 유형A 신학은 기본적으로 “법률적”이며 성경해석은 문자적으로 해석하려는 경향을 보여주는 신학이다.

     

    나. 유형B

     

    유형B 신학은 알렉산드리아 지역을 중심으로 발전해 온 신학이며 그 주된 신학자는 클레멘트(저자는 완전한 유형B는 아니라 유형B와 유형C 사이라 한다)와 오리겐이다. 이 신학은 당시 플라톤주의 철학이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던 알렉산드리아 지역에 기독교를 이해시키고 전파시키기 위해서 기독교가 그 당시 지배적인 문화와 조화되는 것이며 참된 철학이라는 것을 보여주려고 했다. 이 신학은 하나님을 절대적이고 초월적이며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분이며 성경은 진리를 보여주는 것으로서 이 유형B 신학은 한마디로 “진리”라고 표현할 수 있으며 성경의 해석은 문자적인 의미를 탐구하는 동시에 문자로 이해되지 않는 것은 알레고리적으로 영적의미를 탐구해야 한다고 하는 신학이다.

     

    다. 유형C

     

    유형C 신학은 안디옥을 중심으로 하는 동북 지중해안에서 발전한 신학으로 그 중심적 인물은 이레니우스이다. 이 신학은 교회밖에서 기독교의 가치를 입증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 동료 기독교인에게 그들의 신앙의 본성과 참된 순종의 결과를 보여 주려고 하는 것으로서 목회적이며 하나님을 예배와 경건의 대상으로 본다. 이 유형C 신학은 한마디로 “역사”라고 규정지울 수 있으며 성경의 해석은 목자이신 하나님의 관점에서 성경은 하나님께서 인류와 관계 맺으시는 역사를 가르쳐 주는 것으로 해석한다. 저자는 이 유형C 신학이 창조시에 하나님은 역사의 과정을 통해 성취되어야 할 어떤 목표를 가지고 계셨다고 하고 그렇기 때문에 역사는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며 하나님은 일정한 목표들을 향해 사건들을 인도하고 계신다고 본다.

     

    3. 곤잘레스의 3가지 유형의 적용

     

    유형B 신학은 4세기와 5세기에 교회를 흔들어 놓았던 삼위일체론과 기독론 논쟁에서 전반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하고 오리겐 주의의 영향을 받은 신학자로 유세비우스를 거론한다. 저자는 유세비우스가 로마에서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 로마제국이 복음전파를 위한 하나님의 계획들의 한부분이라고 한 점을 들어 “유세비우스는 부지불식간에 기독교 신앙을 권세있는 자들의 관점에서 혹은 적어도 그들이 좋아하고 유익을 얻을 수 있도록 해석해 온 오랜 전통의 일부가 되었다”고 비판한다. 저자는 기독교가 박해받던 시절에는 변증을 위해 철학적인 옷을 입었는데 기독교가 공인된 이후에는 국가와 기독교가 상호지지하는 관계를 가지게 되었다고 하고 이를 “콘스탄틴 체제”라고 불렀다.

     

    한편 서방교회에서는 공의회들의 삼위일체 및 기독론적 정의는 받아들였지만 결코 그 논쟁에 깊이 개입하거나 그것으로 분열되지 않았으므로 서방교회는 유형A 신학에 지배되어 유형B 신학에서 파생된 문제들에 깊이 관여하는 것을 피했다고 한다. 결국 서방교회 신학은 다수의 유형 B 요소들을 유형A의 본질적인 것에로 병합하였다고 한다. 같은 차원에서 저자는 어거스틴의 신학은 본질적으로 유형A 신학이었던 것과 유형B에서 빌어온 요소들의 결합이라고 한다.

     

    한편 아리우스 논쟁은 유형B 신학 내에서의 논쟁이며 펠라기우스 논쟁은 유형A 논쟁 즉 서방교회를 지배해 온 율법주의 내지는 도덕주의 경향의 자연적 소산이었다고 한다.

     

    중세신학을 보면 중세는 로마의 평화가 깨어지고 교회가 중심적 역할을 하게 되어 법과 도덕질서가 가치있는 것으로 여겨져 유형A가 지배적이 되었다고 하고 다만 일부 신학자들에서만 유형A의 입장을 취하지 않았음을 보게 된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중세신학은 일부 신학자들이 “유형B로부터의 요소들을 도입했던 신론과 영혼론 같은 영역들을 제외하고는 유형A의 관점에 의해 지배되었으며 유형A로부터 자유롭고자 했던 자들은 대개 유형B에 호소했다”고 한다.

     

    종교개혁 이후에 와서는 루터는 여전히 유형A의 틀 내에 있으나 죄를 이해하는 방식, 그리스도의 사역을 정복자로 보는 관점, 하나님의 말씀을 이해하는 방식 그리고 세례에 관한 그의 교리에서 유형C의 신학특징을 볼 수 있다고 하였고 칼빈은 오히려 루터보다 더 유형A의 신학요소로 복귀했다고 한다.

     

    후대에 들어와서는 칼빈파 정통주의는 말할 것도 없고 루터파 정통주의조차도 루터의 유형C의 신학적 특징은 사라지고 유형A의 도식내에 자리잡았다고 한다. 이러한 정통주의에 반발하여 합리주의와 경건주의가 일어났는데 합리주의 신학에서는 유형A 신학의 경직성에 대한 반발이 유형B로 인도하긴 했으나 여전히 유형C는 회피되거나 거부되었으며 경건주의는 그 내부에서 예배를 예수 그리스도와의 연합의 경우로 보는 점에서 유형C의 요소를 발견할 수는 있지만 여전히 유형A의 영역에 머물러있었다고 본다.

     

    19세기에 들어와서 역사가 신학자와 철학자들의 주된 관심대상으로 되면서 많은 신학자들은 유형A인 전통적 신학의 경직된 입장에서 벗어나 자유주의 신학으로 돌아갔고 이들은 유형B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한다. 즉 이들은 진리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일치하지 않았으나 그러한 진리는 있으며 그 진리 속에 기독교의 본질이 있다는데는 일치한 것이라 한다. 저자는 신학적 자유주의를 신학을 부르주아지의 태도와 목표에 조화되는 방식으로 이해하는 점에서는 정치적 자유주의와 한통속이라고 보았다.

     

    자유주의에 대한 반응으로 일어난 것이 개신교 근본주의인데 이는 본질적으로 유형A 신학의 재긍정으로 나타났으며 이 근본주의는 그 신앙을 일련의 행동 및 신앙의 규칙들로 격감시킴으로써 무력하게 만들었다고 한다. 한편 카톨릭교회에서도 자유주의의 도전을 받았으나 그에 대한 응답으로 카톨릭교회는 더 엄격한 유형A 신학으로 축소되게 되었다고 한다.

     

    20세기에 들어와서도 개신교 근본주의와 전통적 카톨릭주의는 명백히 유형A 신학에 속하지만 유형B 신학의 다양한 형태들이 계속 현존하고 있는데 이는 기독교를 현대정신과 더 조화되는 견지로 제시하려는 시도라 한다.

     

    그러나 한편으로 20세기에 들어와서는 유형C 신학이 재등장하게 되는데 이는 기독교의 환경이 변화되었기 때문이라하고 그 환경변화는 첫째, 기독교의 보편화, 둘째 콘스탄틴 시대의 종말 즉 국가와 기독교간의 관계의 변화 셋째, 북반구의 위신의 실추를 들고 있다.

     

    이런 유형C 신학의 근거로 저자는 기독교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들고 있는데 그 예로 본 회퍼 등 독일 개혁파 신학자들, 룬트신학으로 불리는 스웨덴의 루터파, 칼 라너와 제2바티칸 공의회, 그리고 해방신학을 들고 있다. 한편으로 저자는 기독교 전례들에 있어서도 유형C의 관점에서 변화되었다고 하는데 세례에서 악에 대한 거부를 강조하는 점, 성찬에서 장례적인 의미에서 축하하는 의미로 변화된 점을 들고 있다.

     

    저자는 이러한 기독교 사상사의 발전과정을 유형적인 관점에서 검토한 결과 전체 결론으로 유형A나 유형B의 신학 즉 근본주의적이나 자유주의적 신앙에서는 현세계가 당면한 문제들에 초연해 있으며 현존하는 악마적 차원을 모르므로 21세기에는 유형C의 신학을 더 충분히 재발견하여 인류가 정의와 평화의 주된 논제들을 극복해 나가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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