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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고속도로를 달린다. 줄줄이 늘어서 달리는 컨테이너 트럭과 각종 트럭들을 지나친다. 모두들 깔끔한 모습들이고 질서정연하게 달리고 있다. 이 많은 물동량들이 혹은 수입되어서 소비지로 옮기고 또 수출을 위하여 항구로 보내지고, 생산자들로부터 소비지로 옮겨진다. 모두다 어디서 어디로 보내달라하는 송장들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우리 핏줄 속의 영양분처럼 도로를 달려 필요한 곳에서 소비되리라. 우리가 살아가기 위해 끊임없이 공급되지 않으면 안되리라.
다들 고마운 분들이고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일을 하시는 분들이다. 집에는 또 이들을 뒷받침 해주는 많은 가족들이 있을 것이다. 라디오에서는 아침방송을 하고 있다. 이들도 필요한 정보를 옮기기 위해 새벽부터 나와 열심히 방송을 한다. "님아 그강을 건너지 마오"라는 영화를 소개한다. 사람들이 일만 하고는 살지 못하니까 레크리에이션을 위해 영화도 만들고 즐겁게도 해주고 인생의 의미도 깨우쳐 주고 있다.
우리가 이렇게 고속도로를 사용하기 위해서 관리하시는 분들이 눈을 치우고 신호등을 관리하고 과속방지 카메라를 설치하고 교통상황을 보기위해 CCTV를 보고 있을 것이다. 이들은 다 사회에 필요한 일들이기 때문에 세금을 내는 것도 아깝지 않다. 눈이 오면 어느샌가 산속 길에 모래가 뿌려지고 눈치우는 차들이 다닌다. 이런 일들 때문에 고마운 공무원들이다 하는 생각도 든다. 도로건설을 하신 분들도 다 고맙다. 그리고 자동차를 이렇게 문제없이 잘 달리게 해주는 제조업 근로자들도 고맙다.
그런데 우리의 이러한 고마움에 한가지 거리끼는 것들이 있다. 소위 정치하는 사람들이다. 지네들끼리 정권을 잡기 위해서 싸우는데 왜 세금을 써야 하는지. 세금은 외적으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기 위해서 써야 하는데 왜 적과 내통해서 우리 사회를 전복시키려는 사람들한테 줘야하는지. 정치를 하는 사람들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백성들을 잘살게 해주기 위해서 자신들부터 근검절약하면서 모범을 보이고 자나깨나 근심걱정으로 백성을 다스려야 하는데 오히려 조그마한 권력을 자기 치부의 수단으로 사용하기도 하면서 세금을 축내고 있다.
고속도로와 그 재화의 흐름을 가능하게 하는 수단을 생각해 본다. 모든 것이 가격에 의해 움직여진다. 이것이 인류 역사에서 발전되어 나온 수단이다. 서비스를 공급하고 보수를 받는 것이 그 핵심이다. 누가 강제하거나 요금을 정해 놓거나 하는 것이 아니고 자율적으로 움직이느느 것이 기본이다. 그 간단한 원리가 이 모든 사회의 작동수단이다. 그런데 정치에서만은 그런 정당한 가치원리가 적용되지 않는다. 일하지 않는 국회의원에게도 막대한 세금이 쓰여지고 있다. 그 효과가 관리되거나 검증되지도 않는다.
역사적으로 부정부패한 정치인들이 오래 존속하지 못했다. 그것이 역사변혁의 원동력이다. 정치분야에서도 우리 사회의 기본원리에 맞게 개혁해 나가지 않으면 국민들은 화를 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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