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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權의 의미
    선진한국 2015. 6. 1. 21:46

    孟子를 읽다가 보니 문득 權이라는 글자가 저울추 권이고 그 뜻 중에 저울로 달다, 달아 분별하다, 그리고 경중대소를 분별함이라는 뜻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저울 추가 물체의 무게에 따라서 그 위치를 바꾸는 것 처럼 유연하고 탄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이다. 저울은 법원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알았는데 권력에도 그런 뜻이 있었다.

     

    그런데 이러한 한자 뜻을 보면 고대 한자를 만들고 사용하신 선조들은 권력이란 항상 이해가 상반되는 것 중에 뭐가 긴급한지 뭐가 절실한지 또 뭐가 큰 이익인지 등을 헤아려 보고 국민을 인도해 가는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단순히 군주들이 백성을 부리는 것을 권력이라고 파악한 것이 아니었던 것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오늘날 우리 정치현실을 보면 앞이 안보이는 암담한 현실에 많은 국민들이 낙담하고 장래를 무척이나 비관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게 느껴진다. 이미 우리는 고속성장의 동력을 잃고 끊임없는 정치권의 발목잡기에 경제도 표류하고 규제개혁도 표류하고 있다. 그나마 일부 대기업과 벤쳐기업들의 피나는 노력이 없었다면 우리 경제는 벌써 나락에 떨어지지 않았을까하는 두려움이 앞선다. 

     

    무슨 말인가하면 우리 국회를 포함한 위정자들은 수도 없이 생산해대는 규제입법을 당연한 것처럼 여기고 있는데 규제를 당하는 국민의 입장에서는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나는 것인지 실행은 가능한 것인지 과도한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지 차라리 사후관리로 돌리는 것이 어떤지 아니면 순수하게 민간이나 국민 개개인의 책임에 돌리는 것이 어떤지 하는 비교형량은 해보지도 않는 것 같다는 것이다.

     

    이것과 관련하여 맹자는 또하나의 정치의 덕목으로 백성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을 꼽는다. 이것이 王道政治로 힘으로 다스리는 覇道政治와 구별하고 있다. 그런데 우리 정치현실은 그저 정치인들이 자기네들 특권은 전혀 손볼 생각을 하지 않으면서  국민들을 잠시도 편안하게 해주지 못하고 자기네들의 언동에 끊임없이 주목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마치 자기네들의 존재이유가 국민생활을 편안하게 해주는 것이라는 것을 망각하고 녹을 받기가 미안하여 항상 내가 이런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거나 업적을 자랑하기 위해 일하는 것 같고 국민 전체의 이익보다는 자기네들의 당파적 이익을 앞세우거나 일부의 이익을 앞세워 전체 국민의 편리함을 훼손하려는 경향이 많다는 것이다.

     

    우리 현실은 2천여년 이전의 성현들의 말씀이 아직도 유효한 것이라는데 비추어 보아도 인류가 이처럼 세월이 가도 발전을 못하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이 돌기만 하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 당시 성현들이 오늘날 다시 태어나도 비슷한 말씀을 할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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