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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리스도론의 미래
    신학 2021. 4. 4. 08:05

    21세기에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 과학기술에 비하여 과거의 교리와 교조에 매여있는 기독교회들을 보기에 답답한 마음에서 몇 가지 책을 읽었다. 한스 큉의 3부작 그리스도론, 이슬람, 유대교의 방대한 책을 머리를 쥐어뜯으면서 읽었다. 또 가장 최근에 나온 것으로 보이는 김동근 교수의 그리스도론의 미래라는 책을 읽었다. 최근 신학을 보니 현재의 시대, 과학기술 시대에 맞는 그리고 새로운 세계관과 우주관에 맞는 기독교의 발전과 개혁에 대해 연구하고 새로운 길을 제시하고 있는 학자분들이 있어 다행스럽게 생각되었다.

     

    그리스도론의 미래는 많은 내용을 담고 새로운 그리스도론으로서 우주적 그리스도론과 인격적이고 역사적인 범재신론의 결합 형태의 그리스도론을  제시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그 내용을 여기서 옮기는 것은 부적절할 것 같아 그 내용 일부에 대한 나의 감상만을 하나 적어 보기로 하겠다.

     

    현대의 그리고 미래의 과학기술의 발달에 따라 인간의 자유의지가 부정되고 모든 것이 호르몬이나 외부자극이나 물질의 영향을 받는 것이고 과학적 인과관계에 의해 지배받는다고 보는 과학적 결정론에 빠진다면 신의 창조와 개입은 그 설 자리가 사라지게 된다는 것을 우려한다. 즉 과학이 신학을 아예 사라지게 만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적 결정론은 인간을 넘어서는 외부의 義와 하나님과의 상호성을 파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한다. 아마도 우주의 생성과 창조의 비밀, 하나님의 영성을 과학적으로 규명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본다. 그러면서 인간의 영성에 대해서는 과학적 결정론의 지배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보았다. 물론 현대의 과학에서는 인간의 영성을 연구하고는 있다. 그러나 여기에 대해서는 나는 좀 이견을 가지고 있다. 과연 인간의 영성, 창조자로부터 부여받은 영성(imago Dei)을 부정하고 인간의 정신이 모두 물질의 작용 내지는 인과관계를 규명할 수 있는 것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 것인지가 의문이다. 인간의 정신작용으로 자기를 변화시킨다든지 창조성을 발휘한다든지 하는 것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할 것인지, 성령의 힘에 의지하지 아니하고는 독자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인간의 영적 능력을 전체적으로 부정하여야 할 것인지는 의문이다. 하나님의 형상대로 인간을 만들었다면 어느 정도는 정신력을 부여받았을 것이라고 본다. 이것이 최근 유행하고 있는 명상과 참선 등의 결과를 보아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간다.

     

    물론 기독교 교리가 현대의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세계관과 우주관에 따라 성경에 입각하여 새롭게 정립되어야 한다는 것에는 전적으로 동의한다. 또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본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을 2000년 전에 선포된 말씀에 근거하여 재해석되어야만 할까하는 것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다. 물론 그 말씀에 근거해서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라고 보이지만 새로운 이 시대의 예수가 나오는 것이 아닐까, 예수의 재림이 소리 없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황당하지만 해본다. 혹시나 그런 예수가 오거나 온 것을 그 당시 유대인처럼 인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도 든다. 유대교나 기독교 이슬람 모두가 같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누가 그 말씀을 선포한 것이 맞느냐 하고 따지는데만 열중하고 과거에만 몰두해서 미래의 가능성을 일체 인정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초월자인 하나님의 세계는 인간이 알 수 없는 세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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