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이정용박사의 易의 신학
    신학 2024. 3. 21. 05:46

    아시아역사문화저널 한 권을 받아보았다. 그 안에 매우 흥미로운 논문이 있었는데 그것이 易의 신학이다. 이정용 박사의 저서는 아직 보지 못했지만 위의 잡지에 실린 글 하나만으로도 대강은 수긍이 가는 내용이다. 

     

    그동안 기독교 신학은 존재론적 신학(실체신학)에서 과정신학으로 발전해 왔는데 이제는 역의 신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학이 철학의 옷을 입어 인간에게  이해되어 왔는데 초기에는 플라톤으로 대표되는 그리스 철학에 서구가 빠져있어서 그 범주로 기독교가 표현되어 왔다고 한다. 실재냐 허상이냐, 천사냐 악마냐, 이것이냐 저것이냐 하는 이원론적 사고방식에 빠져있었다. 내가 일찍이 싫어했던 법원에서 예냐 아니오로만 묻는 방식이 그것인데 이것도 이런 이원론의 영향이 아니겠는가. 

     

    과학에서는 뉴턴과학이 이것에 기반하여 발전해왔고 철학도 한동안 존재론을 다루어왔단다. 루터와 칼빈이 종교개혁을 하면서도 이러한 이원론의 함정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었단다. 내가 이점에 대해서는 어렴풋이 이제는 제2의 종교개혁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왔다. 그러나 이미 일각에서는 그것이 진행되고 있다고 보인다. 다만 그렇게 표현되지 않을 뿐이지. 혹시 뉴에이지 움직임이 그것일까.

     

    그런데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의 영향인지 시대사조의 영향인지 과정신학이 생겨 신을 생성으로 보는 관점이 생겨났단다. 자세한 신학적 이론은 매우 현학적이라 옮기기 어려우나 마치 빛의 입자론에서 파동론으로 옮아 가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된다.

     

    이정용박사는 역의 신학에서 신은 易이라고 이해하는데 모든 변화의 근본이라 한다. 결국 이는 태극과 같은 것이고 또 모든 有를 포함하는 無라고 표현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싶다. 역의 신학으로 기독교 본질을 이해하면 모든 종교를 포함하고 종교의 일치를 가져온다고 한다.  태극이, 易이 모든 현상을 만들고 음과 양은 그대로 영원한 것이 아니고 변화하는 것이고 음이 차면 양이되고 양이 분리하면 음이 되는 것이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너와 나의 투쟁도 결국은 보다 나은 변화를 위한 발전의 과정일 뿐이고 모든 것은 하나(One)이라는 최근의 기독교 움직임과도 상응하는 것이 아닐까. 심지어는 인간이나 생물이나 자연까지도 모두 하나, 하나의 의식의 산물이고 물질이나 정신도 결국 하나에서 나온 것이라는 주장이 결국 위의 易이니 태극이니 하는 것과 같은 것이 아닐까. 빛이 입자냐 파동이냐 하다가 결국 사람이 이해는 할 수 없지만 입자와 파동이 병존한다라는데까지 발전해 온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아닐까.

     

    결국 인간의 의식이 발전하면 과학과 종교, 철학 모든 것은 하나의 진리로 통합되어 가는 것이 아닐까. 물론 종교 간의 통합이나 초종교라고 하는 것이 출현할 것이다. 

     

    정치도 이런 관점에서 보면 여나 야나 이런 음양의 조화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겨나는 마찰이나 변화인데 여기엔 한가지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그것은  모든 사물은 부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양의 본래 본질에서 부패해서 어떤 제도나 형식을 개인의 이익을 위해서 왜곡하게 되면 그것이 부패이다. 우주가 세상이 또는 신이 만들어준 인간의 자유의지라는 것을 이런 식으로 자기 이익만을 위해서 거기에 사익을 끼어넣어 사용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부패이고 타락이다. 우리 인간은 사랑과 자비로 모든 타자를 위해 자기의 이성을 사용하고 또 의식자체도 타자를 위해 사용해야 우리는 하나(One)이라는 것을 실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슨 主義니 하면서 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것은 용인할 수 있으되 개인 나만의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안된다 우주 천리에 어긋나는 것이다.  선거철이라 이런 것이 더 우려되는 시기이다. 지구가 3차 대전으로 가는 위험도 결국 이런 이기주의 때문이 아닐까.

    '신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리스도론의 미래  (0) 2021.04.04
    법보다 고차원적인 것  (0) 2015.11.09
    교회란 무엇인가  (0) 2013.12.08
    각 종교에서의 영생의 의미  (0) 2013.08.07
    교회의 각종 전통에 대한 고찰  (0) 2013.08.06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