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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티와 빈티, 방전과 충전
    독후감 2024. 3. 16. 05:59

    오늘 아침 신문을 훑어보니 빈티가 빈티지가 되려면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고 한다. 맞는 말이다. 그런데 난 예전부터 부티가 뷰티풀과 연결되는데 양자는 동일한 것이 아니라 뷰티풀에는 뭔가 풍기는 내밀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야한 천박한 미에 그치고 말기 때문이다.  빈티가 빈티지가 되기 위해서는 희소성 이외에도 뭔가 가치 있는 내면의 아름다움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관록이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고물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다른 주제로 넘어가 보자. 요즘은 SNS시대라 누구나 매일의 일상을 공개하고 친구를 사귀고 공감한다. 크게 보면   이는 전체 우주에 나의 파동을 일으키는 것이다. 무수히 많은 들꽃들이 하나의 장관을 이루듯이 작은 꽃을 피우는 것이다. 옆의 비슷한 꽃들과 공명을 이루고 또 다른 파동과도 어울려 다양한 무늬를 만든다. 이러한 행동은 우리가 현재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우주에 하나의 기여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우리의 존재 이유가 아니겠는가. 그러니 바람직한 행동이다.

     

    그런데 우리가 방전을 하고 뭔가 우주에 우리의 흔적을 남기려면 충전이 되어 있어야 한다. 에너지가 있어야 그것을 사용할 수가 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책을 읽고 사색하고 명상하며 밥을 먹고 차를 마시고 운동도 한다. 충전이 미흡한데 방전만 하다보면 에너지는 고갈되어 버리고 머리는 텅 비고 탈진하게 된다. 난 고시공부할 때 탈진을 경험한 적이 있다. 갑자기 온몸의 힘이 빠져나가고 쓰러진다. 연필 쥘 힘도 없어진다. 이 때는 저절로 잠이 온다 기절하다시피해서 잠을 자야 한다. 등산하다가도 한번 탈진한 적이 있다. 나뭇잎이나 풀이라도 먹지 않으면 쓰러질 것 같았다. 다행히 산아래 가게가 나와 라면하나 시켜놓고 쓰러져 잤다.

     

    이렇게 우리는 내면이 충실하지 않으면 SNS활동을 마음대로 할 수가 없다. 내면이 충실하지 않으면 그냥 빈티로 남고 빈티지가 되지 않고 돈으로 쳐발라 부티를 자랑해도 뷰티풀 하다고 봐주지 않는다. 내면이 차면 저절로 우물물이 넘쳐흐르듯이 물이 넘쳐난다. 청년시절 연애를 할 때에는 누구든지 그런 경험이 있을 것이다. 감정이 용솟음치고 글이 그냥 나온다. 자기 우물을 채우지 않고 너무 물을 퍼내면 머지않아 공허가 찾아온다. 청년 자살률이 높다는 것도 그런 이유가 아닐까.

     

    모두가 나름대로 자기 충전의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이다. 지식을 쌓아야 하고 또 한편으론 지혜의 힘을 길러야 할 것이다. 지식은 요즘 보조장치가 많이 나와 AI에게 도움을 청해도 되겠지만 지혜는 아직 그렇게 안될 것이다. 인간은 다중 차원의 생명체이지만 AI는 물질 차원의 기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리라. AI에게는 영혼이 없다. 돌아갈 일체가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하나의 일자(oneness)가 있고 자아가 있고 참나가 있다고 한다. 그것을 자각하는 것이 근본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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