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라노 기요모리(平 淸盛)를 보고 읽고독후감 2014. 3. 28. 01:26
테레비 channel J의 대하 역사 드라마 "타이라노 기요모리"를 우연히 보다가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 한편 일본을 좀더 이해하기 위해 시작한 中公文庫에서 출판한 "日本의 歷史"를 읽던 중 마침 제6권 차례가 되었는데 6권은 일본의 무사의 등장에 대한 것이었는데 그 내용에 타이라노 기요모리가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 본의 아니게 한편으로는 테레비 역사드라마를 보면서 그에 관한 역사책도 함께 보게된 것이다. 물론 나의 흥미는 배가 되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이 보통은 드라마를 만들 때 역사적 기록보다는 흥미위주로 각색하고 사실과 달리 묘사하는 것이 많은데 이 드라마는 그 내용이 그대로 책에서 보는 것하고 동일한 일화가 많아 재미있게 보고 읽고 했다.
이 타이라노 기요모리라는 사람은 일본이 고대 귀족이 중심이 된 국가에서 무사가 중심이 되는 중세국가로 변천하는 변환기에 살았던 인물인데 그의 집요한 집념과 야망이 일본의 시대를 바꾸게 되는데 큰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물론 그 시대적 배경이 있어서 그런 인물이 나올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기도 했겠지만 또한 그런 개인의 시대를 앞서가는 노력이 없이는 세상의 변혁을 가져오기 어렵다는 점에 있어서 개혁적인 인물이었다. 극중에서는 여러가지 새로운 일을 함에 있어서 관례와 전례를 중시하는 조정의 반대를 물리치고 일을 관철하는 점들이 흥미로웠는데 역사 책에서 보니 그가 이루려고 했는 개혁적인 조치가 완전한 결실을 거두지는 못하고 平氏 일가가 겐지 일가에 의해 멸망당해 실패로 끝났다. 그러나 그가 뿌린 개혁의 씨는 그의 사후에 막부정치로 이어져 그의 꿈은 사후에 이루어지긴 했다.
그의 개혁이 실패로 끝난 것은 고대국가를 개혁하려 하면서 그 체제는 그대로 고대국가의 체제내에서 자신의 꿈을 이루려 했다는 점(귀족체제 내에 들어가 그 제도를 그대로 답습하면서)과 많은 개혁적인 일을 하면서 신민에게 많은 부담을 안기고 그 결과 신민들의 불평불만이 쌓여서 전국적인 반란이 일어나게 되었고 급기야는 그 자신이 타도되어야 할 고대국가의 체제의 한부분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흥미거리는 기요모리와 고시라카와 천왕간의 서로 대립하면서 서로 이용하고 때로는 무력대항까지 하면서 역사를 만들어 가는 두사람의 관계이다. 극중에서는 여기에 쌍육(스가로꾸)이라는 주사위 게임을 개입시켜 일생동안 게임을 하듯이 두사람이 경쟁하는 관계가 재미있게 그려져 있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글을 쓰기 전에 (1) 2016.01.10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 철학 (0) 2015.06.14 채근담 (0) 2015.04.13 이제와서 읽는 小學 (0) 2015.04.04 1Q84 (0) 2015.0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