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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건과 식물 미방위 - 지휘자의 태도선진한국 2014. 4. 17. 07:57
우리를 슬프게 하는 계속되는 안전사고가 어저께 또 발생했다. 세월호의 진도앞바다 침몰사건이 그것이다. 현재 배안에 갇혀있는 귀중한 인명들을 구하는데 진력중인데 아직 살아있다면 제발 잘 버텨주기를 기원한다. 이사건이 우리를 슬프게 만드는 한편으로는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어제 발표에 따르면 무려 표류하다가 침몰하기까지 두시간여 시간이 있었는데도 필요한 대피나 구조조치를 취하기는 커녕 선실에서 계속 기다려라는 방송으로 많은 사람들을 오도했고 더군다나 구조책임을 진 선장이하 선원들은 맨먼저 구조되었다는 사실이다. 참으로 후진적인 사건인데 왜 우리는 계속 이런 사건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만 하는 것인가.
그 하나의 원인으로 지휘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 배 외부에서 항상 항로를 주시하고 배 상태를 관찰해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은 그 배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데 이런 사람들이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사실이다. 이런 개개인의 책임의식, 지식, 위기시 대처능력 이런 것이 크게는 우리 사회의 선진화를 가져오는 요소들이요 기초인데 우리는 아직까지 선진화 운운하면서도 그 기초를 닦는데는 소홀히 하고 있는 것이 아니었던가 하고 반성한다. 표류하는 두시간동안 그들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가. 검찰이나 경찰에서 수사를 하겠지만 다가오는 위험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은 일차적으로 그들에게 있는데 그들 몇사람 때문에 수백명이 제대로 지휘를 못받아 사고를 당했다.
배 뿐만이 아니다. 이런 위치에 놓여있는 사람들은 결국에는 우리 모두가 될 가능성이 있다. 항상 지휘자는 그들, 우리는 따르는 사람이 아니라 한 집안의 가장이거나 접객업소의 지배인이거나 버스 운전자이거나 택시 운전자이거나 우리 모두 이런 지휘하고 책임지는 위치에 있고 언제라도 그런 위치에 설 수 있다. 따라서 항상 책임있는 자세로 상황을 파악하고 위급시는 위기를 함께 벗어나는 훈련을 해 놓지 않으면 우리 전체 사회가 선진화 될 수 없지 않을까 생각된다.
같은 날 또 우리를 개탄하게 만드는 것은 국회의 행태이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에서 작년 7월부터 법안을 한건도 처리하지 않은채 민생법안 300여건을 표류시키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우리는 정치하는 사람들을 그렇게 신뢰하지는 않지만 이건 너무 심한 행태가 아닌가 싶다. 표류하는 우리 국민들을 그냥 내버려 두고 있는 것이 아닌가 사고를 당한 배의 승객을 그냥 기다리라고만 한 선장의 태도와 결국은 같은 행태가 정치에서도 태연히 재연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은 자괴감이 생긴다. 선장은 수백명의 승객들을 책임지지만 국회의원은 온 국민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아닌가.
더군다나 할일은 하지 않으면서 사고현장에 너도나도 달려가 그러지 않아도 바쁜 관계자들에게 더 부담을 지우는 행태는 무엇인가. 자기네들이 맡은 자리에서 나라를 걱정해 주고 맡은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이 전체 국민을 위하는 길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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