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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장과 우리선진한국 2014. 5. 20. 15:59
이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국가 조직도 그려졌는데 그러나 우리네 행태는 어떻게 개조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는지 이제부터 제대로 논의해야 될 시점에 왔다. 일부 종교단체등 단체들이 이 문제들에 관심을 가지고 조직화되고 있다. 그런데 우리가 주의 깊게 관찰해야 될 것이 다시는 세월호 선장같은 사람들이 나와서는 안되겠다 하면서도 우리 자녀들에게 어떻게 가르치는가를 돌이켜보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물론 세월호에도 의인들이 많이 있었다. 목숨을 버리기까지 하면서 학생들을 챙긴 선생들 그리고 친구학생들, 선객들을 먼저 챙기느라 목숨을 건지지 못한 선원들이 있었다. 그러나 어떤 분들이 그 사회에 더 많은가, 지도층에 어떤 사람들이 더 많은가 하는 것이 선진국이 되는데 필수불가결한 요소가 아닐까. 선진국이라고 선장같은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사람들이 없으란 법은 없으나 크게 보아 대체로 책임감있는 시민의식이 투철한 사람들이 그 사회에 많을 경우 우리는 더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사회로 나아가지 않을까.
우리 주변의 실례를 비교해 보자. 영국 어느 초등학교를 방문했을 때 유리문 하나를 사이에 두고 한 학생과 내가 서로 문을 열려고 했다. 나는 저쪽에 어린 학생이니까 내가 문을 열고 먼저들어오라고 하려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학생이 먼저 문을 열고 나를 나오라고 했다. 나는 손님이고 자기는 여기 (주인인) 학생이란다. 난 깜짝 놀랐다. 아! 이렇게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학생을 기르는구나하고 그 학교 그 사회에 존경심이 갔다. 내가 만일 먼저 문을 열고 나가면서 그 핵생을 방해했다면 얼마나 나를 욕했을까 생각하니 아찔하다. 어른인 주제에 말이다. 우리나라에서 이런 일을 경헙할 수 있을까 의문이다.
우리 생활에 흔히 부닥치는 사례하나. 큰 마트에 카트를 끌고 장보러 가면 흔히 마주오는 사람과 좁은 통로에서 마주친다. 유럽이니 미국이나 호주나 어디나 난 서로 남을 배려하면서 먼저 비켜주고 지나가라고 하는 예를 너무 많이 겼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별로 그런 사례를 보지 못했다. 아예 마주오는 사람들에 관심자체가 없고 물건고르기 바쁘다. 때로는 뒤에서 끌고 오는 사람한테 발 뒷꿈치를 치이기 십상이다.
또하나 유럽에서 아파트를 임대하려하면 우리 식대로 내가 관리비를 내니까 내 마음대로 덥게 살겠다 싶은 데도 어떤 주인은 비록 임대하더라도 온도는 더 높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겨울인데도 19도나 17도 정도로 고정시키고 임대한다. 우리나라 같으면 상상도 할 수없는 에너지 절약의식이다. 우리는 임차인이 야단날 것이다. 어떤 펜션에 놀러오는 손님들은 남의 것이라고 히터나 에어콘을 틀어놓고 창문을 열고 지낸다든지 심지어는 히터를 틀어놓고 덥다고 또 에어콘을 같이 틀어버린단다.
이런 행태를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세월호 선장에 대해서는 호되게 비난하지만 우리네 일상생활에 남을 배려하는 습관과 공동체의 목표에 따라주는 생활태도에 대해서는 왜 아무런 말이 없는가. 우리가 어릴 때부터 남을 배려하고 공중질서를 지키는 습관을 익히지 않고 그저 나만 좋으면 그만이다라는 생각만으로 살게 된다면 사회전체로 봐서 세월호 선장같은 사람들이 더 많게 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우리가 합심하여 이 사회를 안전하고 건전하게 만들려면 내 귀중한 자녀부터 훌륭한 지도자가 될 수 있게 남을 먼저 배려하고 전체를 생각하도록 교육시켜야 하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이 먼저 그렇게 하겠지 하면서 우리 아이들에 대해서는 '내아이가 기죽으면 안돼', '왜 내 아이한테 뭐라 하느냐'하는 식으로 이기적으로만 대해서는 전체 사회 구성원을 책임감있는 시민으로 만들 수 없지 않을까. 세월호 선장이 저기 먼데 있는 사람이 아니고 바로 내 주위에 있을 수 있다하는 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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