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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정치인의 득세 현상발상의전환 2016. 5. 11. 06:31
미국에선 도널드 트럼프가 대통령 후보로 되고 필리핀에서는 로드리고 두테르테가 신임 대통령으로 당선되었다. 이들은 기존의 정치인들과는 다른 말과 태도를 보여왔다. 소위 기성정치인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필리핀에선 범죄에 대해 잘 대처하지 못하고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무능정치 내지는 내통정치와 주요 가문이 독식하는 정치에 대한 불만이 국민으로 하여금 변화를 갈망하게 만든게 아닌가 하고, 미국에서는 약화되어가는 미국과 또 그 주류를 이루었던 백인사회의 주도권 상실에 대한 반감이 그 원인이 아닌가 한다.
물론 이러한 현상에서 우리만 예외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지고 보면 노무현 시대를 우리나라는 이미 겪었다. 그러나 그 개혁에 대한 피로감과 반발이 다시 불거졌고 우리는 다시 전통가치를 희구하는 쪽으로 갔다. 그러나 그것도 얼마 가지 못해 다시 국민의 불만이 쌓여가고 있다. 그것이 이번 총선에서 보여준 여당의 참패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하여간 우리 국민은 확실히 빠르다. 사회 변화의 속도도 유행도 매우 빠르게 변한다. 선호하는 상품도 매우 빨리 변해 전자산업, IT산업에서는 한국이 테스트 마켓으로 활용되고 있을 정도이다.
현재 우리 국민의 불만과 불안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생활이 어렵고 대학을 졸업해도 일자리 구하기가 힘든다는 점, 그런데도 불구하고 관료들은 규제개혁과 발상의 전환에는 소극적이고 국회의원들은 그 특권은 하나도 내려놓지 않고 허구한 날 싸움박질만 하고 있었으니 국민들이 아마도 다른 나라처럼 새로운 정치를 하겠다는 인물을 원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아직까지 그런 문제에 대해 제대로 개혁을 하겠다는 인물은 보이지 않는다. 국회의원 특권을 확 없애겠다는 정치인도 안 나오고 이익집단의 이해관계를 벗어나서 국민의 편에서 규제를 확 개혁하겠다는 정치인도 나오지 않았다.
우리는 기성정치 변화에 한발 먼저 나갔었지만 이제 와서는 국민의 염원에 눈을 맞추는 정치인들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역사적으로 불 때 정치는 가끔 납득이 가기 어려운 현상을 나타낸다. 일차대전 이후에 독일 나치당의 출현 같은 것은 지금 돌이켜보면 어떻게 그런 광풍이 불었을까 싶은데 그런 현상이 지속되었고 그 결과 유태인 학살 같은 참극과 이차대전을 초래했다. 하여간에 사람은 강하면서도 약하다. 이런 국민의 변화에 대해 현실을 직시하고 국민을 선도해줄 지도자를 우리는 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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