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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명에 순응하기
    독후감 2016. 7. 15. 17:04

    "생명의 실상"이란 책을 10권째 읽고 있다. 靈界 편을 읽고 있는데 사람에게 최면 같은 것을 걸어 유체이탈을 유도하고 영계와 대화를 하는 방법에 의해 우리가 모르는 피안의 세계를 탐구하고자 하는 편이다. 종교의 세계와도 유사하고 무당이나 점을 치는 것과도 유사하다. 의학적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아직 미지의 세계이다. 사람이 태어날 때 영이 들어오고 죽으면 영이 빠져 나가는데 영의 세계에도 여러 단계가 있어 인간세계나 마찬가지로 진화해 나가야 한단다. 낮은 단계의 영은 인간세계와 깊은 관계를 가질 수 있고 높은 단계의 영은 인간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단다. 그리고 인간은 태어날 대 일정한 운명을 타고나는데 살아가면서 자기의 노력여하 그리고 영계의 도움(예를 들어 기도같은 것)을 받아 어느 정도 변경이 가능하단다. 영의 세계나 인간의 세계가 필연적으로 진화를 거쳐 높은 단계로 발전해 나가야 한다는데 영은 육체의 도움(물질세계에 태어나서 진화하는 것)을 받지 않고도 스스로 진화해 나갈 수 있으나 물질세계에 나와서 다른 물질세계에 이득을 끼칠 때에는진화가 좀더 잘된다는 주장이다.(책에서는 중간 메신저 사람이 영계와 계속 대화한 내용이란다)


    기독교와 같이 하나님이 최상의 모든 세계의 주관자이며 인간세계에 뭔가 메세지를 주기 위해서는 천사같은 인간과 대화가 가능한 영을 보내어 역사를 이끌어 간다는 것과도 서로 배치되지 않는 것이 아닐까 싶다. 선행을 해야 천당가고 하나님을 받아 들여야 천국의 시민이 된다는 것도 비슷하다. 어느 죽었다 살아 온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하늘에도 층층이 영계가 있는데 모두 더 높은 것으로 올라가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말도 비슷하다.


    나의 지나온 여정을 돌아 보면 뭔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이끌려 온 것 같은 생각이 들고 내 의지대로 뭔가 결정을 내려도 나중에 알고 보면 뭔가 내가 미리 정해진 대로 움직인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신학에서도 예정론이란게 있다. 구원 받는 자들을 미리부터 예정해 놓았다는 설인데 이는 일이 발생하기 전에 사전적으로는 알기 힘드나 나중에 아하 그렇구나 하는 자각(아 나는 하나님이 정해준 대로 시련을 거쳐 구원받는 구나 하는 자각)이 일어나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쉽단다.   


    그렇게 생각하니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이 그 대상인 인간이 그렇게 만든 것이라고 보다는 내가 가야 할 길이다 하는 체념 내지는 순응이 앞서고 주위 사람들에게 악감정을 가지기 보다는 예수가 말했듯이 저들이 무슨 일을 하는지 자기들도 모르고 있으니 용서해 주소서 하는 말 같이 그저 순응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


    이 세상에는 누가 같이 해줄 수 없는 개개인 자체의 역할이 있고 올라가야 할 영적 단계가 있다고 생각하면 현재 당하는 고독이나 무시당하는 괴로움, 모욕당하는 자괴감, 사실과는 다르게 단정지어진 나의 성격에 대해 억울함 같은 여러가지 감정들은 다 내가 지워버려야 할 물질세계의 허망함이 아닐지. 


    인간관계는 돌고 돌아 가는 것 같다. 많은 시간이 흐르면 악감정이나 오해 같은 것이 희미해지고 좋은 생각만 남는 것 같다. 문제는 나의 영혼을 한단계 더 진화시키기 위해서 지금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으로 다른 인간( 불쌍한 인간들이나 진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간들)에게 이익을 끼치는 것이다. 상한 마음을 달래는 데는 음악이 좋다. 그런 상한 마음을 가져 보지 못한 사람은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까 영혼세계에도 음악은 중요하다고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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