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파도만 바라보나독후감 2016. 10. 18. 07:36
아침마다 신문만 펼치면 공허한 말싸움만 하는 정치인 기사들이 우리 눈을 자극한다. 단어하나에 이편이다 저편이다 그런말 안했다 했다 하는 말로 우리를 어지럽게 한다. 누가 그런 시간낭비만 하는 공허한 말장난에 쏟아부을 시간이 있는가. 테레비를 켜도 그런 말장난의 연속이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를, 국민을, 자기들이 이끌어야 한다고 야단이다. 불쌍한 것은 우리 국민뿐이다. 경제가 안돌고 돈벌기가 힘들고 온통 파업이다, 시가지 집회다, 플랭카드들이 난무하는 속에서 생활을 꾸려가야 한다.
불가피하게 동창들의 연락사항을 보기 위해서 카톡을 보면 아무 관계도 없는 몇몇 사람들의 시시콜콜한 문자들 때문에 정신만 혼란스럽고 받는 즉시 지우기 바쁘다.
우리는 언제 조용하게 바다를 바라보며 표면의 파도만 보고 아 바다라 하지 않고 그 속에 숨어있는 진짜 바다의 모습을 보았을까. 언제 우리는 말장난 하는 카톡에서 벗어나 우리의 진짜 고민을 서로간에 토론했을까. 기억에 없다. 언제부터인가 우리는 표면의 피상적인 문제만 가지고 그것이 본질인척 생사를 걸고 싸움을 하게 되었나.
또 언제부터 우리는 우리의 일상생활 하나하나 다 정부에 물어보고 해야만하나? 아는사람하고 밥 먹는 것도 선물하나 보내는 것도 일일이 정부하고 상의 해야 하나? 왜 우리는 모든 일을 누가 감시하는 사람이 없을까? 어디 파파라치가 없을까하고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나? 왜 우리는 지금 내가 하는 말이 어디서 녹화되지 않을까 어디서 소송을 당하지 않을가 걱정하면서 살아야 하나 저 북쪽의 사회가 감시사회라 하면서 비난하면서도 우리는 파파라치를 양산하는 법을 서둘러서 만들어야 하나?
이 아침우리 모두가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보았으면 한다. 누가 좀 우주밖에서라도 우리를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평가를 내려 주었으면 한다.
볼테르의 소설을 읽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난다. 중세의 이상한 교황의 권력과 종교생활 그리고 사회상을 풍자하고 비판한 소설이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人, 時, 處의 삼박자 (0) 2017.02.03 강희복 전 단장의 "지식경제 86가지 이야기" (0) 2016.11.19 주인의식 (0) 2016.07.26 운명에 순응하기 (0) 2016.07.15 은퇴후의 부부갈등 (0) 2016.0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