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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간 한계의 극복과 발전 방향
    선진한국 2023. 11. 27. 07:47

    이 주제로 우리의 생활양상이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 하는 것을 정리해 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지역성 극복을 위하여 교통수단을 발전시켜왔다. 그 결과 현재는 세계화 시대가 되어 해외여행을 쉽게 하고 다른 나라에서 살기도 하고 외국국적도 갖기도 하고 외국인을 우리나라에 받아들이기도 한다. 게다가 하나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중국적을 가지기도 하고 계절에 따라 여러 나라를 오가면서 살기도 하고 아예 여러 나라에 집을 가지고 여행하면서 살기도 하는 시대가 되었다.

     

    국가 내에서도 본가와 별장이라기 보다 두 개이상의 본가를 가지는 것처럼 생활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도시에 아이를 두고 생활하면서 또 시골에서 농사를 병행하기도 하고 요즘 방송에 나오는 자연인처럼 부부가 따로 살면서 주말에 만나기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생활양식이 가능한 시대가 되었다. 일인 다직업은 물론이고  부부도 다른 국가에서 다른 국적을 가지고 살 수도 있는 세상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의 법제도가 제대로 따라가는지는 의문이다. 

     

    이번에는 교통의 발달로 우리생활 양상에 변화를 가지고 온 것을 예로 들자면 국가가 하나의 생활권이 되면서 상권의 변화와 의료행태의 변화 그리고 교육과 종교의 변화 등 종래의 생활방식에도 변화를 가지고 왔다. 부산서 서울로 명품쇼핑을 하러 간다든지(물론 명품의 본고장인 외국으로 가는 것은 물론이다), 시골서 도시 큰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다든지, 부산서 서울 모 교육기관에 통학하는 것도 가능해지고 먼지방의 유명한 종교기관에도 등록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그러면서 시장과 병원과 학교와 교회등의 운영에도 상당한 변화를 가져왔다.

     

    한편으로는 통신의 발달로 더욱 더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매일 세계의 뉴스를 접하지 않으면 주식투자를 할 수가 없고 외국인과 sns 친구를 맺고 해외에 있는 친척이나 친구와 전혀 장애 없이 일상생활의 대화를 나눈다. 화상통화도 된다. 언어의 장벽도 바로바로 통역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어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한자리에 있으면서 cctv로 다른 집의 영상을 보고 원격으로 농사도 지을 수 있다.

     

    쇼핑에 있어서도 온라인으로 타 지역의 백화점에서 물건을 구입할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직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어 판매자는 지역구분을 염두에 두지 않고 글로벌하게 판매를 할 수도 있다. 병원도 마찬가지로 경쟁력만 있으면 타 지역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오는 환자도 봐야 한다. 교회도 마찬가지이다. 신자입장에서는 한 교회 한목사에 구애받지 않고 유명한 목사의 설교를 다 듣고 유명한 스님의 강의도 들을 수 있다. 교회나 절도 온라인으로 신자를 모을 수가 있다. 교육기관도 마찬가지로 앉아서 얼마든지 좋은 강의를 들을 수가 있다.  

     

    상담에서는 예전 같았으면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을 찾아가거나 다니는 절의 스님을 찾아가겠지만 요즘은 온라인으로 상담도 하고 점도 친다.  TV 프로그램에 상담프로가 늘고 있기도 한다. 스님 상담 프로, 성당 신부님 상담프로, 소통전문가 상담 프로 같은 것이 인기이다. 이런 추세에 따라 또 정부의 규제가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 하는 것도 문제이다. 정부는 항상 뒷걸음치며 달려가는 국민들의 발목을 잡는 것이 일이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을 검토하자면 끝없는 어려운 작업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지방의 의료공백화 현상을 풀기 위해서는 이러한 경향을 염두에 두고 제도를 짜야하는 것이 필수인데 그런 것 없이 옛날 사고방식으로 현대의 문제에 접근하다가는 시대착오적인 해법밖에 나올 수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또 하나의 큰 문제를 검토하지 않으면 안 된다. 소위 양의 변화는 질적인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국가의 경계를 뛰어넘는 생활을 하는 개인이 늘어나면 국가의 권력은 점점 약화되고 개인의 권력이 늘어날 것이다. 국가의 통제가 약화되는 한편으로 개인의 선택범위가 커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병원, 백화점, 교회의 권위도 약화될 것이다. 교회 내에서도 목회자와 신자, 교인간의 관계에도 변화가 있을 것이고 심지어는 교리 그 자체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것이 나의 소박한 생각이다.  일방적이고 교조주의 적인 조직신학 같은 이론에도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다양한 자기 취향대로 이론을 세우고 다양한 정보를 토대로 자기 나름대로 개인적인 신앙을 가지게 되지 않을까 그렇다면 목회자는 그것을 어떻게 인도해야 할까.  이런 문제는 앞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연구해 볼 만하고 해야만 하는 과제가 아닐까.

     

    또 하나 공간의 문제가 이러하다면 시간은 어떤가. 과거 유사 이래 우리는 시간을 단축시켜 왔다. 정보의 저장과 유통, 컴퓨터의 발달로 학습시간을 줄이고 준비기간을 줄이고 반면에 수명은 늘려왔다. 과거는 점점 더 뚜렷하게 남아 있고 미래는 예측하기가 쉽게 된다. 그러면 우리는 언제나 시간여행을 할 수 있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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