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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과 멋으로 본 노년의 이상
    사랑 2024. 6. 10. 15:36

    맛을 본 사람이 멋을 안다고 한다. 나의 70여 년을 돌이켜 보면 난 꽤 많고 다양한 여러 가지 맛을 보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그것이 이제 나의 멋스러움으로 발현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직도 먼 나의 이상인가 보다. 그렇게 되기를 계속 노력할 수밖에 없다. 죽을 때까지 노력하다 안되면 저세상에서도 아니면 다음 생에서라도 기원해 보자.

     

    난 전 세계 6대주에서 5 대주에서 살아봤고(남미는 여행만 했다) 그것도 상류그룹의 사람과도 접촉했고 하층민의 생활도 보았다. 은퇴 후에는 여러 가지 종교의 맛도 봤고 대충 공부도 했다. 지금도 종교문제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책도 보고 있다. 그래서 어떤 종교문제에도 생소하지 않다. 외국어도 이것저것 맛을 보았다. 깊이 들어가지 못했지만 불어 독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의 맛은 좀 봤다. 전공도 다양해 3개 분야 석사에 대학원 중퇴 하나 합쳐서 3과 4분의 1 석사라고 한다. 업무도 법제 상공 외무로 돌아 넓은 경험을 얻었다. 여자 문제에도 편협적이 아니다.

     

    이쯤 되면 포용적인 기본 자질은 갖추었다고 보는데 융통성 있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하고 젊은이들의 문화를 아직도 배우려고 한다. 종교문제에서도 교조주의가 되지 않도록 통합적인 사고방식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세계의 풍속 같은 것에도 관심을 가지고 영어로 된 소설과 일본어로 된 소설을 가끔 읽어 그들의 문화에도 관심을 가지려 한다. 옷차림이나 디자인 예술품 같은 것도 관심을 가지고 본다. 모든 독창성 있는 물건에는 관심이 있고 인간의 창조성에도 관심이 있다. 종교를 공부하다 보니 철학과 과학에도 관심이 있어 최신 과학의 동향에도 관심이 있다.

     

    이러한 관심의 결과 우리 노년이 되었으면 하는 인간상은 어떤 것이라 할까. 모든 것을 포괄하고 품어주는 바다 같은 노년, 정원을 장식하고 언제나 기댈 수 있는 바위 같은 노년, 색으로 치면 모든 빛을 받아주는 검은색 같은 노년. 누구나 와서 일하고 놀 수 있는 요즘 말로 플랫폼 같은 노년,  무색무취하면서도 없어서는 안 되는 공기 같은 노년, 어떤 여자라도 사랑해 줄 수 있는 할렘의 왕 같은 노년 뭐 이런 늙은이가 이상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람이 진짜 멋있는 사람일텐데.

     

    쓸쓸히 공원을 거닐면서도 마음속은 이런 이상을 간직한 채 살아가야 하는 노년이다. 같은 공간을 쓰면서도 휴대폰의 앱에 나오지 않으면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인 현대 생활에서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노년이다. 투명인간이 되어서는 안 되는 노년이다. 인사하거나 말을 걸면 추하게 보이는 노년이기도 하다. 노년 프리 허깅 캠페인이라도 벌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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