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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자동차 블루핸즈 유감
    여행 2025. 7. 2. 20:04

    이번 주 펠리세이드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렸다. 날씨가 무더위로 차밖의 온도가 34도를 오르락내리락하는데 에어컨이 고장 났다. 몇 주 전에 온도가 잘 내려가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는데 점검하지 않고 몰고 나왔더니 무더위에 고속도로에서 먹통이 되었다. 잠시 맡아 있는 개는 더워 죽겠다고 헥헥거리고 창문을 열면 시끄러워 견딜 수가 없다. 

     

    목적지에 도착하여 마이현대 앱을 찾아 내가 단골로 다니던 블루핸즈(돌마로에 있다)를 찾아 고칠 수 있을까하고 물어보았더니 080-600-6000 통합예약서비스로 전화하란다. 별난 제도이다. 무슨 차 고치는데 통합서비스가 필요할까. 이때까지 다녔는데 난 예약 없이 그냥 아침에 차를 입고하고 좀 기다리면 정비가 가능하였는데 무슨 말인가. 하기사 예약 없다 하면 좀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지긴 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전화를 했더니 돌마로 블루핸즈는 7월 말이나 되어야 예약이 가능하단다. 이 무슨 사태인가. 그래서 아무래도 목적지 근처인 고령의 블루핸즈의 전화번호를 물어 전화했다. 그런데 웬걸 그냥 오란다 언제든지. 시골이라 손님이 없어서 그런 모양인가 하고 생각했다. 바로 에어컨을 고치는 게 낫겠다 싶어 바로 가보았다. 기술자도 많지 않고 나이도 꽤 들어 보인다. 증세를 얘기하고 견적이 나왔는데 의외로 바가지요금이다. 에어컨 친환경 가스 채우는데 40만 원가량 든단다. 내가 나이가 많아 인터넷 검색도 할 줄 모르는 걸로 아는지 아니면 차번호를 넣어보면 나의 주소가 뜨고 단골 블루핸즈가 나오니 여행객인 것 같고 해서 바가지를 씌울 작정인지.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기껏해야 30만 원가량이다. 친환경 아니면 10만 원 미만인데.

     

    울며 겨자 먹기로 어디 요금표도 없고 물어볼 곳도 없고 집옆의 교회 다니는 내 단골 카숖 주인한테 물어볼까 싶기도 했는데 그냥 작업을 진행시켰다. 단골 아니라고 괄시하는 것 같기도 하고 뜨내기라고 바가지를 씌우는 것 같기도 하고. 하여튼 비싼 요금으로 차를 고치고 왔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하니 불루핸즈의 목적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다. 서비스의 품질과 가격의 전국 동일화가 아니고 그냥 예약만 단일화한다고 뭐가 좋아질까. 일선 블루핸즈 서비스센터는 언제든 끼워 넣을 자리가 있는데 그들은 그냥 찾아오는 손님을 내칠 수가 있을까. 마이현대 앱에서 정비예약을 할 수가 있는데 그곳은 자기 인근의 블루핸즈를 선택할 수 있도록 되어있으나 빠른 시일은 항상 없고 몇 주 후가 된다. 차가 무슨 오일첸지 같은 것만 정비하란 말인가. 고쳐야 하는 것은 빨리 고쳐야 한다. 한 달씩 기다릴 일이 아니다. 

     

    블루핸즈제도가  현대자동차 서비스로 손님을 끌어들이기 보단 동네 차 정비업소로 내몰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이 할 일은 요금 통일화 그리고 신속한 서비스가 목표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 뭔가 혁신이 있어야 한다. 급격히 변하는 서비스 시장에서 이런 말도 안 되는 서비스가 있다니 이해가 안 된다. 

     

    또 한가지 유감이 있다면 고령 블루핸즈는 요금이 공시되어 있지 않는 것 같다. 손님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지는 것이 아닌지. 그리고 나이 든 사람은 난 별로 믿지 않는다. 젊은 기술자들에게 훨씬 믿음이 간다. 접수 사무실에다가 가스가격이 왜 그렇게 비싸냐고 물어봐도 기술자를 두둔하는 발언을 한다. 그것도 싸게 된 것이 그런 가격이란다. 왜 다른 차는 가스가격이 싼데 왜 내차는 친환경을 써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도 없다.

     

    영 기분이 좋지않다. 이게 현대자동차의 회사분위기인가. 우리나라 수준인가.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는 어쩐지 사람들을 서울로 대도시로 몰아가는 분위기 같다. 시골의 슈퍼인 하나로마트가 서울 슈퍼보다 더 비싸고 서비스요금도 수요가 적어서 그런지 도시보다 시골이 비싸다 이래 가지고는 시골이 몰락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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