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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잎은 말라 부스러지고 새잎이 돋아나고 세포도 끊임없이 분해되고 새세포가 나듯이 살면서 구축해 놓은 모든 것들이 해체의 과정을 밟네요 구축하고 만들 때의 어려움은 희망에 묻혔는데 분해될 때의 서글픔은 어떻게 이기나요 늙어 세균에 몸을 맡기고 영혼이 분리되어가는 과..
사람에겐 고독이란 무엇인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아무리 나이가 들어도 떨쳐버릴 수 없는 숨막힘인가 각자는 제 나름대로 고독을 해소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배우자와 얘기를 하고 여행을 하고 붙어다니든가 자녀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부딪히거나 동호인 취미생활에 몰두한다거..
동물의 왕국이나 내셔널 지오그라피의 동물 도큐멘터리 같은 것을 보면 사자도 그 영역을 가지고 있고 침팬지도 영토가 있어 그 영토를 주기적으로 돌면서 감시하고 다른 동물들이나 이웃 경쟁그룹에서 행여나 침입할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그러다가 만일 경쟁자가 칩입하게 되면..
여기는 시드니 입니다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아름다운 오페라 하우스와 바다풍경이 좋죠 바다가 만으로 쑥 들어와 있어 파도도 없고 호수와 같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들도 바쁜게 별로 없이 느긋한 것 같아요 스포츠를 즐기며 살고 여기는 그야말로 이민자의 나라가 되어 보통 한도시에 백몇십개 국..
교황 회칙에서 보는 사랑의 의미 ----------------------------- 사랑에는 eros, philia, agape 세가지가 있다 기독교 이전에는 eros가 사람을 유한한 존재에서 벗어나 신의 힘에 의해 지극한 행복을 경험하게 하는 intoxication의 하나로 생각하였다 이러한 관념에서 신성한 매춘 sacred prostitution이 일어나기도 했다 --> ..
오래 전에 난 한가지 잊을 수 없는 경험을 한 바 있다 우리가 눈으로 볼 수 없는 세계가 바로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을 느꼈다 사랑과 영혼이란 영화에서 본 것과 같고 모세 영화에서 십계명을 받는 것과 같다 여의도 순복음 교회에 딱 한번 들렀을 때이다 70년대의 일이다 조용기 목사님이 설교를 마치고..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의사소통이다 이것은 우리 문화의 가장 초석이다 그런데 사람은 살아가면서 자기 경험이나 지식에 따라 어떤 준거틀이 생긴다 이런 준거틀은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게 된다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는데에도 이런 준거틀을 사용하게 된다 그런데 사회생..
50대 중반에 접어든다 주어진 일에만 전념하고 살다가 문득 뒤돌아보고 앞날을 본다 별로 이룬 것도 없이 새로운 역할을 찾아야 하는 세대가 되었다 풍요한데서도 더 풍요함을 찾아 좁은 길을 헤매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부족한데서도 서로를 위하며 사는 아름다운 사람들도 있다 앞으로 눈을 어디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