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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의 디자인에 대해서선진한국 2008. 8. 14. 17:33
새로지은 국립중앙박물관에 처음으로 한번 가 보았다. 그런데 역시나 우리의 디자인 수준을 알아 볼 수 있었다. 우선 외관이 우리의 전통적인 양식과 무엇이 비슷한지 전혀 감을 잡을 수가 없었다. 웅장하기만하고 친근감이 없었다. 내부는 그런데로 잘 꾸며져 있었으나 기획전시실에 들어 가보니 마침 페르샤 유물전시를 하고 있었는데 컴컴해서 도무지 눈이 아플지경이다. 컴컴한데서 유물에만 빛을 비추는 방식으로 이정도의 조명 수준밖에 되지않는지 어이가 없다.
이번엔 지하철까지의 길이 문제이다 그늘이라고는 찾아 볼 수 없고 아래에서는 뜨거운 흰색 대리석인지 화강암인지 열만 반사하고 있었다. 이래 가지고는 시민에 가까이 다가가는 박물관이 될 수 없다. 루브르 박물관을 가보지도 않았는지. 차라리 이촌 지하철역에서 지하도로 박물관까지 연결하고 거기를 하나의 전시장으로 활용하면 좋았을 걸 하고 생각된다.
카페테리아에 가 보았더니 거기도 다른 여느 카페테리어(고속도로변이나 백화점 등)하고 차이가 없었다. 좀더 안락하고 특색있는 푹 쉴 수 있는 장소를 못 만들까. 디자인이 박물관하고는 멀어 보인다.
그 다음 운영면을 보자 상설전시장은 무료로 전환되었는데 왜 창구에서 표를 받아서 들어가야 하는지 알 수가 없다. 이유인즉 질서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데 이해가 안된다. 일하는 사람이 남아 돌아가는가.
그런데 또하나 우연히 유인촌 문화부장관이 방문하는모습이 보였다. 갑자기 경비들이 바삐 움직이고 여직원들이 도열하고 경비들이 일반 관람객 통제해라하는 등 부산하게 움직인다. 이건 선진국의 행태가 아니다. 차라리 민간에 운영을 맡기든지 용역으로 넘기든지 하는게 나을 것 같다. 이렇게 과잉 접대를 하면 오히려 장관한테도 부담만 지우는 것이 된다.
하드웨어하고 소프트 웨어에 아직도 다 문제가 있다. 우리는 언제 선진적인 행태를 보일런지.
관람객에 대해서도 한마디 한다면 애들이 많이 왔는데 박물관에관심을 가지는 것은 아주 좋은 현상이긴한대 게중에는 뛰어다니다가 출입금지 라인을 넘어뜨린다든지 유리를 계속 손으로 만지면서 관람한다든지 해서 계속 경비가 이리저리 뛰어다니면서 저지 하느라고 바쁘다. 이건 부모들의 문제이다. 아무 통제도 하지 않고 키운게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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