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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모니터 회의에 대한 단상
    선진한국 2012. 2. 3. 00:53

    가끔 테레비 뉴스를 보면 국무회의나 청와대 회의에서 모두들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면서 회의를 하는 장면을 보게 된다. 물론 종이 없는 회의를 한다해서 그런 것일테지만 무슨 발표나 일방적인 설명은 화면을 보면서 시청각으로 하면 더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보통의 정보교환회의를 모니터 가지고 하는 것은 회의 참석자간의 직접적인 교감을 오히려 방해한다고 본다. 특히 청와대 비서관 회의를 언론에 공개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모니터까지 보면서 하는 장면을 보여주는 것은 좀 어색하지 않나 생각된다.

     

    사람의 의사소통은 때로는 말은 이것을 얘기하지만 의도나 전체 분위기는 다른 것을 의미할때도 있을 정도로 복잡하다. 예전에 박대통령 일화라고 전해져 오는 얘기가 있다. 밤에 대통령 친척이 어디 경찰서에 와서 입건되었다고 비서관한테 연락이 왔다. 비서관이 대통령한테 보고를 하자 대통령은 들은척 만척 아무 반응이 없었다. 비서관이 그냥 나가서 법대로 처리하라고 전했다. 이것은 대통령 마음을 비서관이 눈치로 헤아렸다는 것이다. 

     

    모니터 회의는 아주 형식적인 회의일 경우에는 사용할 수가 있으나 보고보다는 토론이 필요하거나 직접 구성원간의 대화가 더 필요할 경우에는 오히려 큰 방해가 된다고 생각된다. 모니터를 놓고 회의 하면 더 선진적이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난 아직 미국 백악관에서 모니터 놓고 회의하는 장면을 보지 못했다. 가족간에 모니터 놓고 회의하면 어떤 사태가 올까. 

     

    국가의 최고 의사 결정회의체인 국무회의에서 모니터만 보고 회의 하는 것은 어색하다 특히 토론이나 지시하는 장면에서 참석자들이 모니터를 보고 있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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