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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버스 입석단속문제 - 정부의 우왕좌왕선진한국 2014. 7. 22. 09:46
난 이 문제에 대해 벌써 수년 전에 문제를 제기한 바 있으나 그 때는 전혀 문제로 파악조차 하지 않더니 갑자기 세월호 사건이후에 사전준비도 부실하고 대책도 부실한 채로 단속부터 하더니 아니나 다를까 시민들 불편이 증가하니 또다시 무슨 대책을 마련한다하고 단속을 연기한다하고 우왕좌왕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의 문제파악과 대처하는 방식이 이렇게 부실한지 하는 것에 입이 벌어질 지경이다.
광역버스는 시외버스와 달리 노선이 어느 한군데서 출발하는 것이 아니고 분당이라면 오리역이나 죽전역부터 시작해서 손님을 태우고 고속도로 입구인 판교까지 와서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평소에도 고속도로 입구 가까이 사는 사람은 좀 편안히 자리에 앉아 가고 싶으면 다시 더 분당안으로 그슬러 올라가서 광역버스를 탄다. 단속이 시작된다면 판교나 이매역 서현역 심지어는 효자촌까지 자리를 차지하기가 어려우니 차라리 미금역쯤으로 가서 타고 나오는 것이 편해진다.
그런데 대책이라고 나오는 것이 차를 증차한다. 이매나 서현역까지 공차로 와서 거기서 출발하는 차를 만든다든지 양재나 서울 어디에 환승시설을 만든다 하는 등의 대책을 내 놓았다. 그런데 환승시설이 필요한 곳은 서울의 양재에 필요한 것이 아니고 분당 어디에 손님이 집결하도록해서 거기서 줄을 서서 버스를 타도록 해야 하는게 정수다. 내리는 곳은 대개가 충무로나 종로 광화문 서울역이다. 양재에서 갈아타도록 하는 것은 시민을 더 불편하게 만드는 것이다. 정부가 이렇게 문제 파악과 실태조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지 이런 말을 듣는 시민들에게 더 울화가 치밀게한다. 차라리 정부가 가만히 있는게 더 나을 지경이다.
공차로 어디까지 와서 거기서 기다리는 손님을 태운다 하는데 거기도 몇대나 배차해야 할까 장소를 어디로 해야 할까 거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줄을 설 여유가 있을까가 문제가 된다. 왜냐하면 그 주위에 사는 사람들은 일단 그곳으로 모이게 마련이니까 출퇴근 시간에는 엄청난 수의 손님들이 모인다. 또한 버스 노선에 따라 조금씩 다르니까 노선마다 그렇게 해야 할 것인지 하는 문제도 발생한다.
이런 복잡한 문제를 미리 검토하지 않고 덜컥 단속부터 한다고 나오는 정부가 도대체 믿음직 스럽지 못하다. 믿음이 가지 않는 공무원들이 이렇게 국민을 실험대상으로 삼고 이랬다 저랬다 하는지. 문제가 광역버스가 시내 도로에서는 80킬로로 달려도 괜찮은데 고속도로에서 80킬로로 달려서는 안된다는 것이면 고속도로 지정을 바꾸든지 시내 주행은 최고속도 제한이 낮다면 최고속도를 시내 주행만큼 내리든지 해서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는지 이런 것은 검토해 봤는지.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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