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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이후의 세계에서는발상의전환 2025. 4. 23. 03:19
나의 휴대폰에 자꾸 늘어만 가는 앱이 이제는 뭔가 새로운 매개체가 나올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무슨 말인가 하면 예전에는 www. 로 시작하는 웹사이트에 들어가서 회원가입하고 물건을 사든가 일을 처리하거나 정보를 획득했다. 그러다 보니 나의 노트북에는 주소록이 자꾸 늘어나 주소록을 분류하고 관리하는 것도 일이었다. 관심사가 생길 때마다 그리고 관심품목이 생길 때마다 관련 업계나 관련기관의 주소록이 추가되었었다. 노트북이 바뀌면 그것도 옮기곤 했다.
그것이 이제는 휴대폰으로 옮겨져서 앱으로 진화했다. 일이 있을 때마다 관련앱을 깔아야 한다. 해외여행이라도 가려면 공항버스 앱에다 항공사 앱에다가 여행사 앱에다가 인천공항 앱 번역앱 결재앱 택시호출앱 등등 그리고 지도앱 숙박앱 음식점 배달앱 등등 많은 앱을 깔아야 하는데 이제는 이것도 번거롭다. 휴대폰도 꽉 차고 너무 많아 찾기도 힘든다. 자연 물건구입도 웹사이트로 들어가지 않고 앱이 있는 판매처로 간다. 그런데 앱 사용도 번거롭다. 회원가입해라 월정액 내라 비밀번호 바꿔라 등등 노인 하루 생활을 가만두지 않고 괴롭힌다. 앱마다 가입아이디하고 비밀번호 리스트를 가지고 다녀야 할 정도이다.
이제는 이러한 번거로움을 해결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마침 AI가 지가 나서서 모든 번거로움을 해결해 준다고 나섰다. 일일이 앱을 찾아 직접하지 말고 AI한테 해달라고만 하면 AI가 해결해 주는 세상이 되었단다. 그러면 이제 회원가입과 비밀번호등 타인의 아이디 도용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줄 것인가가 문제가 되겠다. 이제부터는 나도 모르겠다. 전문가들이 이문제를 해결해 주겠지만 모든 앱과 비밀번호가 필요 없이 AI가 대신해주는 시스템이 나오게 되겠다.
여기서 머리를 굴려본다면 AI도 온갖종류가 있을 것인데 내가 어떤 AI를 사용할 것인가 자체가 문제가 된다. 정부 공인인증 같은 AI가 필요할 것인가. 요샌 공인인증도 사라지는 추세라 그것도 아닐 것이고 나의 주거래 AI가 나올 것인가 아니면 나의 AI아바타가 나올 것인가. 나를 대신해서 번거로운 일을 해결해 줄 AI를 등록하는 시스템이 필요할 것인가. 하여간에 나를 대신해 줄 수 있는 나의 모든 정보를 관리해 줄 수 있는, 그리고 필요에 따라서는 나의 건강상태까지 염려해서 병원앱에 가서 나의 기록까지 다 볼 수 있는 AI가 필요하긴 한데 이는 나의 통제에 따라야 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나의 의사를 무시하고 그 자체 하나의 인간으로 활동해서는 안된다는 조건이 필요하다. 그러면 나의 메타버스 가상인간이 생기는 것과 같은 것이 되는가. 아직 이런 문제에 대해서 어떤 이야기가 오가는지 나는 모르나 하여간에 필요가 있으면 해결방안이 나오게 되어있으니 누군가 고민하고 있을 것이다. 돈을 벌기 위해서라도 누가 선점해야 할 것이다. 미래가 기댜된다. 내가 젊었다면 도전해 보겠지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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