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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제도 이대로 괜찮은가발상의전환 2025. 2. 4. 12:38
2년마다 한 번씩 해야 되는 검진제도에 난 제대로 순응하고 있는데 몇 년간 약식으로만 하고 있다. 내시경 같은 것은 하지 않고 피검사만 하고 대변검사만 한다. 그래도 별 탈없이 지내고 있는데 다만 내가 다니는 가정의학과에서 몇 달 만에 한 번씩 피검사는 한다. 그것도 건강검진이 있는 시기에는 그 결과만 보여주고 별도로 중복해서는 검사하지 않는다.
난 젊을 때는 위장이 자주 아파서 내시경이 필수적인 코스로 생각해서 2년마다 위장과 대장 내시경을 했는데 이제 별 이상이 없으면 내시경은 하지 않는다. 요새는 의학이 많이 발달해서 피검사만 해도 암이 발견되고 건강상태를 알수 있다고 해서 별도로 내시경은 하지 않고 위장이 쓰리거나 하면 식단조절로 버틴다. 저녁에 뭘 먹지 않고 젓갈 같은 것을 많이 먹지 않고 커피를 줄이니 위장은 견딜만하다. 야채를 많이 먹는 편이라 대장도 대변검사만 하는데 별 탈은 없는 것 같다. 이제 큰 병이 걸린다 하더라도 완전히 나을 기미가 안 보이면 달고 살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인생말기에 뭐 병을 완전히 낫고자 하겠는가. 그것이 더욱더 큰 짐이 되지 않을까 싶다.
게다가 요즘은 기계가 많이 발달해서 집에서 시계를 차거나 반지를 끼거나 간단한 의료기기를 가지고 자신의 건강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면 우리 나라에서 지금까지 발달시켜 온 건강검진제도를 재검토할 때가 아닌가 싶다. 건강검진 전문 병원, 또 대학병원에서 비싼 돈 주고 1박 2일 하는 건강검진이 과연 실효성이 있을까 하는 것이 의문이다. 장래에도 그런 제도가 살아남을까 하는 것이 나의 의문이다. 매달 어마어마한 건강보험료를 징수해서 그것으로 이상하게 발달해 온 건감검진, 그리고 그 국가예산을 받아먹고 커온 건강검진 병원 그리고 거기에 종사하는 많은 사람들이 과연 비용효율적으로 예산을 사용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 나의 의문이다.
물론 우리나라가 의료서비스가 서구나 사회주의 국가보다 효율적이고 편리한 것은 사실이지만 언제까지나 이런 제도를 가지고 있어야 할 것인지는 검토해 봐야 하지 않을까. 하루가 다르게 발달하고 있는 AI로 모든 분야가 영향을 받고 있는데 의료분야가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비대해진 건강검진에서 차라리 응급의료로 국가예산의 촛점을 옮겨가야 하지 않을까. 이런 문제를 감안할 때 우리나라의 적정 의사 수가 다시 재검토되어야 하지 않을까. 최근의 의료분쟁을 보면서 난 미래에는 기계가 바로 건강상태를 판별해 주는데 의사가 많이 필요하겠는가 하고 의문을 품었었다. 과연 모든 환경을 다 분석해서 결론을 내었는가 하는 것이 문제이다. 더 많은 논의가 필요하고 국가 예산의 효율화측면에서도 재검초 해야 하지 않을까. 매달 막대한 의료보험료를 내고 병원에는 거의 가지 않는 우리 같은 사람들의 부담을 줄여줘야 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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