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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준의 냉각수가 필요하다는데 동감하면서발상의전환 2024. 12. 13. 06:11
24.12.13 조선일보에 내가 즐겨 읽는 칼럼의 하나인 "유현준의 도시이야기"에서 지금 현재 우리의 상황에서 냉각수가 필요하다는 글을 동감하면서 읽었다. 맞는 말이다. 또 그보다 더 크게 동감하는 것은 사람과 원자 그리고 사회분열과 핵분열을 비교하고 있는 점이다. 난 내 블로그에서 계속 인간은 우리 선조들이 늘 주장해 왔듯이 소우주이다. 인간의 몸이 하나의 소우주인 동시에 인간 간의 관계도 우주의 역학과 다른 것이 아니다. 우리의 몸속의 메커니즘도 결국은 우주의 메커니즘의 축소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원소들이 집적되면 서로간의 반응을 가져오듯이 인간도 한 공간에 밀집되면 핵융합과 같은 반응을 가지고 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 유현준 씨의 혜안이자 우주의 원리이다. 한편으로는 인간은 개별적으로 행동하고 있지만 사회적인 동물이라 함께 모여 집단적으로 축제를 하거나 놀이를 하지 않으면 외로워서 살지 못한다. 그래서 지하철을 타면 각자 타인에 신경 쓰지 않고 휴대폰만 들여다보지만 또 많은 젊은이들이 원룸에서 생활하지만 한 번씩은 축구장이나 야구장 공연장에 가서 고함을 질러야 하는 것이다. 혼자서 골방에만 처박혀 있으면 언젠가는 폭발하여 광란할지도 모른다. 사회도 마찬가지, 분노를 분출하는 장소가 없다면 언젠가는 길바닥으로 쏟아져 나올지도 모른다. 나아가서는 바닷속으로 뛰어드는 쥐떼들처럼 자기 멸망의 길로 달릴지도 모른다.
이런 시각에서 현상황을 비추어보자면 난 거대 야당이 대통령을 끊임없이 자극한 결과 이지경에까지 이르렀다고 보고 있다. 자기네들 사법리스크를 덮기 위해 계속 특검을 주장하고 탄핵을 남발했고 정부를 마비시키기 위해 예산도 마음대로 삭감하고 심지어는 자기네들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는 촛불집회까지 열어 거리로 나와서 아예 이정부를 허물고 일찌감치 자기네들이 집권하고자 한 것이 아닌가 한다. 중용의 도를 지키지 않고 합의 정치를 무시하고 내달린 결과 드디어는 자기네들의 목표대로 대통령이 분노하기에 이르렀다. 조그마한 빌미를 가지고 계속적으로 여론화시키고 장외투쟁을 벌인 결과 이렇게 되니 이제는 때가 왔다고 아예 정권을 내놓으라고 협박한다. 이러한 위기 속에서 아마도 우리나라는 구한말의 외국세력이 우리나라에서 각축전을 벌이듯 위기 상황을 맞이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내년이 을사년이라 더 그러한 생각이 든다.
유현준 교수의 말처럼 이제는 냉각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파르르 끓어 오르는 국수에 찬물을 끼얹어 가라앉히듯 냉각수를 부어야 한다. 야당은 더 이상 불을 때지 말고 기다려서 순리대로 사태를 풀어가야 한다. 국민들은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일 것이 아니라 촛불로 단숨에 정부를 무너뜨리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전 세계가 우리가 어떻게 이사태를 극복하는지 보고 있으므로 차분히 대응해야 한다. 우리는 그야말로 냄비 속의 국수 같은 형세라 주변의 적이 또 강대국들이 호시탐탐 노려 보고 있다. 냉정하게 대응하지 않으면 우리는 쥐떼들처럼 자폭할 가능성이 있다. 고래 떼처럼 스스로 해안으로 달려가 자살할지도 모른다. 수사기관들도 이때다 해서 각자 공을 세우려고 할 것이 아니라 절차를 기다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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