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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경 "線지키는 先進사회에 대하여"
    선진한국 2015. 1. 1. 09:13

     

    선지키는 선진사회 캠페인은 좋은 캠페인으로 생각됩니다.

    오래전부터 일본과 우리나라 뒷골목의 차이가 선이었다고 생각되었습니다.

    80년대에 제가 일본의 뒷골목을 보고 깨끗하기도 하지만 선이 많이 그어져 있는 것으로 보고

    아 이렇게 자세하게 뒷골목까지 신경을 써서 배려해 주었구나 하는 것을 실감했습니다.


    스위스를 가보면 주차할 수 있는 곳, 안되는 곳을 표시해두고 주차를 할 수 있는 곳도

    잠시 주차할 수 있는 곳, 밤에 주차할 수 있는 곳, 몇시부터 몇시까지는 안되는 곳, 두시간 할 수 있는 곳, 화물을 내리고 물건을 싣고 할 수 있는 곳 등을 구별해서 지정해 놓았지요. 물론 그 규제를 모두가 지키고 있지요. 지키지 않으면 어김없이 딱지가 붙습니다. 제가 한번은 아파트에 휠체어를 내릴 수 있는 마땅한 공간이 없고 불편해서 잠시 노란색이 그어져 있는 곳에 정차하고 휠체어를 내릴려 하는 순간에 경찰차가 지나갔습니다. 경찰은 저에게 거기서 내리지 말고 다른데서 내려랴 했습니다. 휠체어도 잠시 못내리나 이곳이 보도에 가깝다고 했습니다만 안된다고 했습니다. 할 수 없이 차를 옮겼더니만 "Good" 하고는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주차위반 단속이 끊임없이 이루어지고는 있지만 국민들은

    불만입니다. 왜 여기가 주차를 할 수 없는 장소인지 이해가 잘 가지 않기 때문이지요.

    대로변이야 누구나 알 수가 있고 이해가 가지만 주택가로 들어서면 노란색 줄이 어디에는 그어져 있고

    어디에는 주차장이 만들어져 있지요. 왜 그렇게 되었는지 확실히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큰차가 돌아야 할 교차점이어서 그런지, 화물차가 물건을 내려야 할 위치라서 그런지 알 수가 없어요.

    한편으로는 잠시면 일이 끝나는데 잠시라도 주차할 여지를 만들어 놓지 않은 곳이 많아요. 차를 세우고

    우편물을 투입한다든가 물건을 배달하고 간다든가 할 때 꼭 주차장에 정식으로 주차를 하지 않아도 될텐데

    비상등을 켜고라도 주차할 만한 곳이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또 골목길이 넓거나 좁거나 한쪽방향에만 주차를 할 수있게 해 놓았는데 주차를 하고도 차가 두대나 지나갈 만한 공간이 넉넉하다면 사람들은 스스로 알아서 그 반대편에도 주차를 합니다. 물론 규정상으론 위반이지요.


    말하자면 선을 지키기 위해서는 우선 선이 왜 만들어져 있는지 또 그것이 합리적인지 하는 것을 모두가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조건 즉흥적으로 죽 그어놓고 지켜라고하면 신뢰성만 떨어지고 이것이 쌓이면 지키지 않는 것에 전혀 가책이 느껴지지 않게 됩니다. 선을 지키자는 캠페인에 앞서 선을 합리적으로 만들고 공감하는 선을 만들자 하는 것이 우선이지요. 부족한 주차공간을 합리적으로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선부터 합리적으로 그어야 합니다. 그것도 시간대를 생각하는 등 입체적으로 말입니다.


    또한 선진국이 되려면 주차하고자 하는 사람의 주차필요성까지 고려해야 합니다.

    선진국의 주택지구내 상가에 가보면 두시간 주차표시가 있지요. 물론 큰 쇼핑몰 같은 것은 무제한 주차가 많지만요. 이것은 상가에 쇼핑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지 상인들이 출퇴근용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 아닙니다.

    꼭 필요한 주차장이라면 좀 기다리면 곧 자리가 납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구분은 없지요 아직 보지를 못했습니다. 모두가 머리를 많이 써서 규제를 합리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됩니다.


    결론적으로 교통상황에 맞도록 선을 최대한으로 많이 긋고, 시간대를 최대한으로 늘리고, 공간을 최대한으로 활용하면서 주차하는 사람들의 필요성까지 고려하는 합리성의 바탕하에서 선을 그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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