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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린 마음 닫힌 마음
    사랑 2016. 6. 29. 08:00

    단전호흡을 할 때 선생이 얘기한 말이 생각난다. 사람의 얼굴에는 그 사람의 건강상태가 나타난다. 길가다가 어떤 사람이 얼굴이 시커멓게 변해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꼭 죽을 것 같은 감이 들었는데도 감히 그 말을 그 사람한테 할 수가 없단다. 듣는 사람의 마음 상태에 따라 죽는다는 말을 선뜻 받아들이기 보다는 화를 내면서 싸움부터 할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각종 인간관계에 관한 책들에는 남에게 함부로 조언하지 말고 쓸데없이 참견하지 말라는 것이 들어있다. 그런데 요즘 늙으신 부모님들을 모시다 보니 효녀와 불효자를 비교하는 말이 실감난다. 효녀는 부모가 식욕이 떨어졌다고 안드실 때 싸움을 하거나 고함을 치더라도 몸에 좋은 것은 억지로라도 들게 하고 효심이 없는 자는 그래요? 드시기 싫어요? 하고는 그냥 내버려 둔단다. 결과적으로는 강제적으로라도 영양분을 섭취한 사람이 건강해 진다. 그런데 이런 관계를 일반적으로 타인에게도 적용이 가능할까? 매우 어렵다고 생각된다. 


    그러면 시각을 조언을 주는 측에서 받아야 하는 측으로 돌려보자. 우선 나의 마음을 열고 모든 것에서 내가 배워야 한다는 마음을 가지고 세상을 살아볼 수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될 것이다. 다른 사람에게서 배우고 종교에서 배우고 심지어는 식물이나 무생물에서도 지혜를 배우겠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부에서 무엇을 배우려한다면 우선 자기 내부에 꽉 차있는 아집같은 것을 버려야 하고 내가 철썩같이 믿고 있는 신조가 혹시나 외부의 진리가 들어오는 것을 방해하고 있지나 않는지를 돌아보아야 할 것이다. 나의 마음을 無의 세계 진공의 세계로 비우지 않으면 새로운 지식이나 지혜가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생명의 실상" 책에서 말하는 자기 내부에 있는 신성이 드러나게 할려면 자기를 채우고 있는 아집 같은 것을 버리고 자기 마음에 전적으로 귀를 기울려야 한다고 하는 것은 당연한 말이다.


    그래도 일반인들은 그것을 깨달으려면 시간이 흐르고 자기 고집에 따라 일단은 길을 가봐야 알게 될 것이다. 그것도 깨닫지 못한다면 어쩔 수가 없는 일이고. 오늘 이 아침 나의 마음을 텅하니 비우고 신선한 공기를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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