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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케미츠 마코토의 "한국과 일본의 역사지도"독후감 2017. 12. 2. 05:48
武光 誠 (다케미츠 마코토)의 한국과 일본의 역사지도란 책을 읽었다. 불과 200페이지 밖에 안되는 문고판 책이지만 짧은 시간 하루만에 고대부터 현대까지 한일관계를 훑었다.
역시 동아시아 역사를 공부할 때는 중국과 한국 일본을 한꺼번에 놓고 서로 비교해가면서 상호간의 관계를 보고 비교검토해야 이해가 잘된다하는 것을 느꼈다.
본인이 아직 잘 모르고 있던 부분을 열거해본다면 (물론 한국 역사학계에서 어떻게 보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첫째는 任那 라는 것은 그저 지역명으로 오래 사용되지 못했던 것이라하고 임나가 일본의 식민지였다는 것은 일본측이 그 후에 만들어 낸 신화같은 것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 둘째는 신라의 삼국통일 때에 백제가 일본에 도움을 요청하고 일본천황도 비록 아직 국력이 확립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병력이 신라와 당 연합군과 전투를 했으나 해군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패주했다는 것 셋째, 일본의 농경의 발달을 가져온 것도 한반도를 통해 들어간 이민자들이 있었기 때문이고 야요이문화도 그들 이민자들이 주축을 이루었고 삼국시대에도 백제인 뿐만아니라 신라와 고구려에서도 많은 이민자들이 건너갔었다 하는 사실. 넷째, 임진왜란 당시까지만해도 조선의 문명이 앞섰으나 그후 일본의 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점차 일본의 경제력과 국력이 조선을 앞지르기 시작했는데 그 이유는 조선의 지배계층은 유교에 심취해 산업의 발달에는 신경을 쓰지 못했는데 일본의 막부 사무라이들은 실용적으로 자기 영지의 경제를 발전시켰기 때문이라고, 다섯째, 그 결과 조선통신사에 대한 일본의 태도도 그들의 경제 발전에 따라 변해갔고 점차 고자세로 변했다는 것.
그밖에도 여러가지가 있으나 흥미있는 것은 결국 조선을 시대조류에 맞지 않게 뒤떨어지게 만든 것은 정치가 무능하였다는 것을 들고 있다. 당쟁과 공리공론에 빠져 국력을 배양하는 데는 등한시했다는 것이다. 이 사실은 오늘날도 그대로 적용되는 인류의 진리이다. 일본의 정치도 잘못이 없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임진왜란을 별 이익도 없이 무모하게 일으킨 것, 무리하게 한일합방을 한 일본의 정치인들도 마찬가지다.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한번 느낀 것은 동아시아 우리 선조들은 중국의 정치적 변화에 맞추어 자국의 생존과 이익을 지키기 위해 여러가지 시대에 맞는 외교를 해왔다는 것이다. 영원한 적이 없고 필요에 따라 동맹정책과 같은 외교정책들을 적절히 구사해왔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일본도 포함되어있고 발해도 포함되어 있다. 어디에도 고립된 발전은 없기 때문에 세계적인 힘의 변화, 정치의 움직임에 대해서 면밀한 검토를 해야 우리가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그리고 국력은 경제력에 바탕을 두기 때문에 우리 기업인들과 또 생산에 종사하고 있는 국민들의 경쟁력을 높이지 않으면 국가가 존속할 수가 없다. 제대로 된 정치인과 행정가들이 나오지 않으면 국민이 불행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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