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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독후감 2021. 11. 24. 07:47

    난 요즘 영성에 관한 책을 많이 수집하고 읽고 있다. 그중에 오래된 책이지만 우즈펜스키(OUSPENSKY)가  쓴 책이 두권이나 있는 것을 알았다. 내 책장에 있는 책을 이제 알아보았다 하는 것이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겠지만 예전에 벌크로 헌책을 사놓은 것이 있어 뭔지도 모르고 가지고 있었는데 이제 알고 보니 아하 이런 책이었구나 하고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 책(기적을 찾아서) 중에 의식 훈련을 하는 장면이 있는데 그것이 stop game이라 했다. 어떤 상황에서 갑자기 훈련생들에게 멈춰! 하고 세운다. 게 중에는 몸의 균형이 맞지 않다든가 무게가 너무 한쪽으로 쏠린다든가 해서 쓰러지는 사람도 나온다. 그렇지만 그대로 멈춰 쓰러져야 하는 게임이다. 무슨 목적인고 하니 의식이 몸을 그저 기계적으로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몸을 정지시킨 채로 의식이 어떻게 흐르는가 하는 것을 관찰하고 자기의식을 자각하게 만드는 게임이라 한다. 이게 바로 우리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라는 게임이 아닌가 하고 번쩍 눈이 뜨여졌다.

     

    여기서 나의 상상력이 날아간다. 혹시 우리 조상들이 이런 의식 찾기 게임을 한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이 간다. 그 목적을 숨겨 놓은 채로 우선 아이들 때부터 그런 게임에 익숙하게 만들고 점차 의식을 개발하도록 한 것이 아닐까. 우리 역사에서 선도(仙道)라는 것이 있었다. 몸도 건강하게 하고 나아가서는 신선이 되기도 하는 훈련인데 자기를 들여다 보고 의식적으로 호흡을 훈련함으로써 기를 모으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다. 종교와의 경계도 모호해 이조시대에는 많이 탄압도 받았고 요즘에도 일부 종교계에서는 이상하게 보기도 한다. 그렇지만 식자라면 유불선 3도는 다 알아야 하고 나아가서는 세상 모든 종교에도 심층종교라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까지 다 알아야 한다. 복잡한 얘기는 그만두고 하여간에 우리의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게임이 이런 심오한 원리를 품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된다.

     

    요즘 오징어 게임으로 유명하게 된 이 무궁화게임이 이런 심오한 배경이 있었는지는 확실히는 모르지만 그럴 거라고 합리적인 의심을 해본다. 

     

    비슷한 맥락으로 그냥 간과해버리는 것 중에 하나는 소크라테스의 유명한 말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이 있다. 그런데 학창 시절에는 그 말이 왜 사회를 어지럽히는 죄가 되었을까 이해가 가지 않았다. 요즘에 와서 그 말이 참나가 무엇인지를 알아야 한다라는 말이 아닐까 하고 의심하기 시작했는데 영성 책을 읽고 비교종교학을 보고 하니 그 말의 참 뜻이 나온다. 아하 내 생각이 맞았구나 하고 맞장구를 치게 만든다. 나안에 신이 내재한다 그래서 우선 나 안의 신을 찾아보라 그리고 신인합일의 경지에 다 올라가 보라는 권유가 아닐까. 무심코 들은 하나님이 나안에 계시고 내 안에 하나님이 계신다라는 말도 마찬가지다.   

     

    여러 가지 학계의 움직임 종교의 움직임을 보니 영성의 계발이 앞으로 우리 현대인이 해야 할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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