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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컴퓨터 의존 유감
    선진한국 2023. 10. 5. 06:57

    긴긴 추석연휴에 모든 회사가 쉬고 있을 때 얼마 전 카톡으로 날아온 마일리지 특약 정산을  해보기로 했다. 전에는 쉽게 직원의 도움 없이도 문자 메시지로 차량 번호판과 주행거리 계기판을 찍어 보내면 바로 정산이 되었기 때문에 다시 한번 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사진을 넣어라는 알림이 카톡으로 왔다. 내가 거래하는 삼성화재로부터이다. 아마도 문자서비스에 사진을 보내는 게 비용이 들어서인가 보다. (정보이용료 50원)

     

    차에 가서 사진을 찍어왔다. 카톡에서 하라는 대로 다 입력했는데 마지막에 가서 기계가 마일리지를 인식을 잘 못했다. 계속 "일년 전의 마일리지와 비교해서 다 낮은 값이라 접수가 안된다"는 것이다. 사진이 흐릿해서 그런가 하고 다시 차에 가서 차를 밝은  곳으로 내어 놓고 다시 촬영했다. 새로 입력해도 여전히 같은 메시지가 나온다. 하는 수 없이 휴일이 끝나기를 기다려 직원의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휴일이 끝나고 전화를 돌렸더니 연휴 뒤라서 그런지 연결이 어렵다. 몇번 시도 끝에 겨우 연결이 되어서 사정을 설명하고 다른 방법으로 사진을 보내기로 하고 직원이 직접 입력하기로 했다. 돈이 드는 문자 메시지로.

     

    기계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없는 현 실정이 다시 한번 다가온다. 이렇게 간단한 숫자 인식도 제대로 못하는 기계를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겠는가.

     

    다음으로 이번에는 인간의 사소한 업무 규정이 이렇게 불합리 한가 하는 것을 느낀 사례이다.

     

    내가 우리은행 모 지점으로부터 돈을 받을 일이 생겼다. 추석 연휴로 달이 바뀌면서 월말에 받아야 하는 것이 달을 넘겼다. 문제는 담당자가 누군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직원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특정인 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전화를 했더니 연휴 다음이라 전화가 폭주해서 계속 기다려야 했다. 담당직원의 내선 번호를 알면 연결이 쉽겠으나 어렵게 연결된 안내 직원은 그건 알려줄 수 없단다. 아마도 이것은 일반 은행업무의 특정개인 쏠림이나 부정을 막기 위해서겠지만 내 경우에는 이건 특정인의 업무이기 때문에 그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직원의 전화가 계속 통화 중으로 나온단다. 안내 직원에게 콜백을 부탁하고 기다렸다.

     

    오후가 되어도 연락이 안 온다. 또다시 그 어려운 안내 직원 연결을 해서 물어도 계속 통화 중이란다. 드디어 내가 폭발할 지경이다. 다시 한번 메모를 넣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는 끊었다. 다행히 연락은 없어도 돈은 입금이 되었다. 아마도 자동이체가 연휴가 지나서 작동되도록 해놓은 모양이다. 이것도 문제로 보통은 월이 바뀐다든지 명절이 있다든지 하면 앞당겨서 주는 게 예의인데 그렇게 하지 못한 프로그램의 배려 부족문제이다. 연금의 경우에는 반드시 미리 주는데.  이건 분명 인간의 잘못이다.  

     

    매사에 더 섬세한 인간의 배려가 요구된다. 기계를 테스트해보는 것도 인간이기 때문에. 휴일 유감이 휴일이 끝나고 생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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