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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셋톱박스 설치 유감선진한국 2024. 3. 1. 06:20
전에 내가 한번 KT에 인터넷 해지와 관련하여 KT본부에 건의를 한 적이 있었는데 그때 회사의 대응에 대해 외국기업과의 경험에 비교해서 매우 후진적이라는 것을 소개한 적이 있다. 따라서 이번에 KT 셋톱박스를 교체하면서 느낀 것이 있지만 굳이 회사에 건의해 봤자 소용이 없으니 그냥 여기서 느낀 점만 밝히고 넘어가고자 한다. 들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자들에게는 말해야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난 오래전부터 KT 애호가로 휴대폰도 인터넷도 TV도 모두 KT를 이용하고 있는데 포인트도 상당히 쌓여있다. 그동안 그 사용도 별로 하지 않아 계속 모이기만 한다. 그런데 그동안 한 TV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는 셋톱박스가 근 10년이나 되어 유튜브도 볼 수 없는 구형이었는데 아무래도 이런 구형을 그냥 쓰고 있는 게 이상해서 마침 TV와 휴대폰을 연결할 수 있다는 안내가 떠서 한번 시도해 보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구형이라 지원이 되지 않는단다. KT는 나에게 이런 구형 셋톱박스를 교체하라는 안내도 한 번도 없었다. 전에 SK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을 때는 원하지도 않았는데 품질 좋은 새 인터넷으로 바꾸어 주겠다고 회사에서 먼저 요청하여 바꾼 적이 있는데 그에 비해선 KT는 너무 무책임했다.
그래서 KT에 전화를 했더니 그제야 신형 셋톱박스 기가지니 A가 있단다. 한 달에 한 3천 원 정도하고 3년 약정을 새로 해야 한단다. 그리고 설치비는 따로 청구한다고. 그야 어쩔 수 없어 바꿔 달라고 했다. 설치기사는 다음 날 바로 왔다. 내가 옆에서 가만히 보자니 리모컨에는 넷플릭스 유튜브 같은 것은 있는데 쿠팡이 없다. 쿠팡은 안되느냐고 물었는데 설치기사는 쿠팡이 OTT를 서비스하고 있는 것 자체를 몰랐다. 웬 쇼핑앱인가 하는 눈치다. 그러면 리모컨에 안 나온 OTT는 못 보냐 했더니 그렇단다. 그러면 다른 OTT가 가만히 있지 않을 텐데 하고 말했으나 앞으로 고쳐지겠지 하는 투다. 내 가만히 보니 지니 app 이란 배너가 있어서 쿠팡 OTT app을 깔면 되지 않느냐 하고 물었는데 그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 눈치다. 앱을 깔아 보지도 않은 기사 같았다. 이런 말도 안 통하는 기사를 보내다니 싶었다. 난 전의 KT 기사와의 경험을 떠올려 보았다. 그때도 내가 본부에 건의를 하니 본부에서 빙 돌아 출장기사만 탓하였지 본부차원의 검토는 전혀 의사가 없었다.
기사가 가고 난 뒤 난 지니 앱에 들어가서 쿠팡 OTT를 검색해서 깔았다. 지니 앱에 들어가면 그것을 시청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나보다도 더 모르는 기사가 있다니. 이 늙은이보다. 도대체 KT는 직원들 교육도 시키지 않고 설치만 하라고 보내기만 하나. 하나를 보면 열 가지를 안다.
내친김에 한 가지 더 제안해 보자. TV채널 숫자를 누르면 가령 8을 누르면 82는 무엇이고 85는 무엇이고 이런 식으로 TV우측 상단에 안내가 뜨는데 그것도 유용하긴 하지만 난 가령 KBS의 여러 채널 예를 들어 스포츠 라이프 드라마 조이 스토리 등등이 몇 번인지 더 알고 싶은데 즉각 알려주는 곳이 없다. 물론 정확한 채널 이름을 알면 지니 음성인식에서 찾아 주겠지만 채널이름도 잘 모르고 채널번호도 잘 모르는데 하여간 KBS나 MBN 등의 관련 채널이란 것만 알고 있는데 필요한 것을 찾으려면 전체 채널 안내 화면을 띄어서 찾아보느라 이리저리 돌리기도 한다. 그래서 말인데 리모컨에 KBS나 K를 누르거나, 아니면 지니에 물어보면 화면에 안내가 좍 나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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