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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이 IT강국이 된 이유 중 하나. 우리도 일조하지 않았나
    선진한국 2024. 5. 29. 10:31

    오늘날 대만사람들이 세계적인 AI 기업을 이끌고 있고  대만이 또한 반도체 강국이 된 것을 보면 그 흐름이 내가 느끼기에는 80년대부터 아니면 그 이전부터 태동되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싶다. 내가 상공부시절 게임산업을 산업으로 보고 그 실태가 어떤지 현장답사를 해 본 적이 있다. 그때 게임산업이란 그저 애들 장난감이나 만드는 수준이고 길거리나 게임룸에서 아이들이 하는 게임기를 만드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그 당시는 세운상가나 영등포에서 게임업체들이 밀집해 있었다.

     

    그런데 그 당시는 우리 사회분위기가 게임을 사행산업으로 보고 규제 일변도의 정책을 편 것으로 생각한다. 소프트웨어를 복제하는 것이 저작권 침해가 아닌지 하는 것과 사행심을 자극하지 않는가 하는 관점에서 그 산업을 보았다. 그 때 종로 2가에 죽 늘어선 게임룸을 본 분들은 기억할 것이다. 그것은 경찰들의 주기적 단속의 대상이었다.

     

    그 여파로 영등포를 둘러보니 벌써 우리나라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이 규제가 없는 대만으로 간다는 소문이 많았다. 80년대 중소기업을 하는 사람들은 안다. 뭔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 보려면 부품조달이 쉽고 규제가 없는 대만으로 가서 시도를 해봐야 한다고들 했다. 그 당시 대만의 중소기업 위주의 생태계가 드디어는 오늘날의 IT산업 발전의 원동력이 된 것이 아닌가 싶다. 그에 반하여 우리는 규제제도의 붐을 이루어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공정거래가 강화되고 오늘날에는 또 중대재해법이 강화되고 노동 환경은 악화되었다.  그러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오늘날 우리가 이렇게나마 발전하게 된 것은 기업가의 피나는 노력의 소산이라 하겠다.

     

    게다가 우리 도시는 고비용구조의 건물로 탈바꿈하고 있고 도심의 산업클러스트들은 공해라고 또 도시재개발에 의해 변두리로 또 지방으로 쫓겨 다니기만 한다.   겉으로 보기에는 그럴듯한 도시개발이지만 그 안에서 벌어먹고 사는 사업체는 별로다. 청진동 골목도 사라지고 을지로 골목도 사라져 간다. 건물 안에 들어간 맛집들은 점심만 영업이 되지 저녁은 논다. 저녁은 도시 자체가 썰렁한 유럽도시 분위기가 되어간다. 

     

     예전에 기업을 방문해서 들은 얘기에 의하면 친구와 둘이서 강남땅을 판 돈인지 30억씩이 있어서 한분은 영등포에서 기업을 차리고 한분은 계속 땅을 샀다고 한다. 수십 년이 흘러 기업을 한 사람은 아파트가 들어서 계속 쫓겨 다니고 돈도 벌지 못했는데 땅에 투자한 사람은 가만히 앉아서 더 큰돈을 벌어 떵떵거리고 산다 했다. 그래서 자기가 기업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했다.

     

    아마도 오늘날은 더 하면 더했지 나아지지 않았을 것이다. 반기업 정서가 만연하고 노조가 막강해서 한 친구의 말을 빌면 노조가 파업을 해서 자기 공장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길에서 노사협상을 해야했단다. 

     

    과거는 과거고 이제 우리는 어떻게 해야할 지에 대해 지혜를 모아야 한다. 우리나라의 장래에 대해 비관적인 견해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비관을 접어두고 어떻게 이 난관을 헤쳐 나갈지 고민해야 하는데 답답하기만 하다. 인재유출을 막고  인구소멸도 막아야 하는 위기에 처해있다. 우리 후손들에게 살기 좋은 나라를 물려주어야 하는데 90년데 러시아처럼 몰락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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